자유게시판
페이팰로 금액을 지불하고 배송 트래킹 코드를 받았네요
급한 것이 아니니 배로 보내주면 좋았을 것을, DHL밖에 안된다는군요. 배송비가 키보드가격의 5배입니다...
그리고 검은색 멤브레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놈의 LED기능은 굳이 꾸역꾸역 들어가있군요. 그덕에 메뉴키는 안녕...
(사무용 멤브 텐키리스 수요가 얼마나 없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도 DHL이니 금방 오겠네요
키매냐에선 아오안of아오안인 멤브라서 관심있으신 분들이 거의 없겠지만, 도착하면 사진좀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정말 쓸만한 녀석이면 지금 쓰는 한글판 멤브 텐키리스는 깨끗이 닦아서 주변에 분양해봐야 겠네요.
사무용으로 멤브레인을 쓰는경우엔 컴퓨터 살때 딸려온 키보드를 그냥 쓰시는분이 대부분이라 그런것 같네요.
게임에 크게 관심이 없거나, 커뮤니티에 큰 관심이 없으신분들은 그냥 일반적인 풀배열 맴브레인을 사용하시니 말이죠.
오죽하면 텐키가 없는 텐키레스 키보드가 있는지를 모르시는분이 대부분일까요. ㅎㅎ
현재 한국에 시판중인 멤브 텐키리스는 S사의 제품 단 하나뿐인데 이걸 기준으로 간단히 설명드리면, 우선 우측 ALT/CTRL이 한영키, 한자키로 아예 키코드가 고정돼있습니다. 표준 레이아웃이라면 ALT/CTRL의 키코드만 발생시켜야 하고 이걸 윈도 설정을 통해 한영한자키로 쓸 수 있게 해야 정상입니다. 그래야 영문 환경에서 우측 ALT/CTRL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헌데 이녀석은 키캡은 ALT/CTRL이면서 정작 그 용도로 쓸 수가 없습니다. 또한 우측 메뉴키 역시 키캡은 멀쩡히 메뉴키로 인쇄돼있는데 LED프로파일 체인지용으로만 쓸 수 있습니다. LED프로파일이 기억되지 않아 아무리 LED를 꺼도 다시 연결하면 불이 들어오는 건 덤.. 전 랩탑 도킹스테이션 이용자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랩탑을 탈착하기 때문에 사실상 프로파일 변경 기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LED기능 따위 필요없는데 끌 수도 없는 거죠. 이 제품을 쓰면서 제일 화가 났던 것은 이런 부분이 제품 소개 페이지, 매뉴얼, 리뷰 등에 전혀 나와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식에 어긋나는 특성들은 제품을 사기 전에 알 수 있도록 최소한 매뉴얼에만이라도 반드시 적혀있어야 하는 내용이지만, 얘는 저가형이라 아예 매뉴얼 자체가 없습니다. 종이쪼가리는 커녕 아예 매뉴얼 자체가 pdf고 뭐고 그 어떤 형태로도 제작된 적이 없다는 제조사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 매뉴얼이 없다면 최소한 키캡은 거짓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우측 ALT/CTRL자리에 있는 키는 ALT/CTRL을 지우고 한영 한자키로 인쇄되어 있었어야 했습니다. 우측 메뉴키 자리에 있는 키는 메뉴키 아이콘은 지우고 전구 그림만 넣어놨어야 했습니다. 이건 한식집에 한식을 시켰는데 일식이 나오고 누구도 거기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반품감이죠, 근데 외국 거주자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요. (...) 물론 이유는 있습니다. OEM이라 기존 키캡인쇄를 지울수가 없어서라고요. 근데 그러면 매뉴얼을 제공했어야죠.
이중에 제일 문제가 되는 건 1번(한영 한자키로 아예 코드를 박아버린것)입니다. 나머지는 그럭저럭 참을만 하고 대안도 있으나 영문 환경에서의 키보드 이용이 잦은 저로서는 1번은 못참겠어요. 그리고 이게 S사만 그런게 아니고 한글판 키보드에선 매우 흔한 일이라 하니 그냥 아예 한글 레이아웃을 거르는 게 낫다는 결론을 얻은 거죠. 애초에 두벌식 한글 키캡은 저한테는 아무런 의미도 없기도 하고요. 게다가 전 외국 거주자라 굳이 한국내 정발품을 찾을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이걸 산다고 끝이 아닌게.. 얘는 다른건 다 좋은데 일자엔터가 아닙니다. (...) 그리고 여전히 메뉴키가 LED프로파일 변경 키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 사는 게 지금 것보다는 레이아웃면에서 한걸음 더 표준에 가까우며, S사 키보드와 다르게 키캡이 정직하게 인쇄되어 있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직접 사용하고 확인해봐야 확신할 수 있겠지만, 일단 레이아웃면에선 거짓말할 거리가 없어 보입니다. 메뉴키는 키캡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전구 그림만 인쇄돼있으며, 영문 레이아웃이라 ALT/CTRL키에 추가 조작을 해놓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구매를 결정한 것이죠.
LED기능이 없고 일자엔터키를 쓴 신품(정보 조사차원의 활동이기도 해서 제한된 사람만 쓸 수 있는 개조, 커스텀, 중고 등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영문 텐키리스 멤브가 나타날 때까지 아마도 시장조사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원하는게 특이하거나 황당한 레이아웃도 아니고 그저 표준 영문 멤브 텐키리스일 뿐인데 이게 이리 어렵네요. ㅎㅎ 물론 이유는 잘 알죠. "수요가 없어서." 근데 한끝차이로 빗나간 제품은 제법 있단 말입니다. LED기능까지는 게이머 수요가 많으니 그런가보다 할 수 있습니다. 메뉴키는 쉽게 다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고요. 근데 왜 굳이 다른 레이아웃 변형까지 함께 굳------이 끼워넣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더 알아보게 되고 이러는 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