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어 간만에 집에 왔습니다.
집에있는 PC에 컴팩 키보드가 붙어있는데, 키감이 조금 애매~ 하군요. 뭔가 처음에 조금 힘이 들어가다가 일정 순간이 되면 힘이 전혀 안들어가면서 쑤욱 눌리는 느낌입니다. (멤브레인들이 많이 그렇듯이요.) 그런데, 그 변화가 너무 큰데다가, 그 힘이 들어가는 위치가 너무 윗부분(?)이라서 어색한 듯 싶네요. 즉 누르기 시작하면 급격히 누르는데 힘이 들다가 갑자기 힘이 쭈욱 빠지면서 쑤욱 키가 눌린다고 할까요. (그 위치가 보통 다른 키보드보다 조금 더 높은 것 같고, 힘의 변화가 너무 큰 것 같아서 어색합니다.)
회사에서 다른 분의 컴팩 블랙 키보드는 이것과 키감이 많이 달랐었는데요, 그쪽이 좀 더 쫀드쫀득한 느낌이 강해선지 키감이 좋다고 느껴졌었거든요.

회사에서도, 서버실에 있는 IBM 키보드들을 사용해 보았는데, 예전에 IBM 블랙 넷피니티 키보드가 키감이 좋다고 할 때, 서버룸에 있는 것 써 보고 이게 뭐가 좋다고 그럴까 싶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에 이번에 서버들이 늘어나면서 4개의 키보드를 눌러보니, 그중에 하나가 사람들이 이야기한 그녀석이구나... 싶더군요. 혼자 모델명이 다르고, 혼자 윈도우키가 있는 녀석인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겁긴 해도 쫀득쫀득한 느낌이 꽤나 살아있는 나름대로 키감이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세 녀석들은... 무겁기만 했지 퍼석퍼석 영 아니더군요. -.-

IBM이나 컴팩 같은 녀석들은 생긴것은 비슷해도, 키감이 많이 달라질 수 있으니 구입하기 전에 키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델번호만으로 구분이 된다면 그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지요. : )
(제가 이야기한 모델중 키감이 독특(?)하다는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컴팩 키보드는 모델번호가 KB-9965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