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만큼은 아버지랍니다

어릴때는 잘 몰랐지요

그냥 이거갖고싶고 저거해보고싶고 해서 맨날 투정부리다가 혼만나고

미워하는건줄 알았는데...크다보니 그게 절대로 아니란걸 깨닫게 되더군요

하나하나 혼내시는것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것이고

혼을 내더라도 혼나는 저만 힘든게 아니고 혼내는 아버지도 정말로 힘드셨다는걸 알게되고

한살한살 나이를 먹다보니 어릴때는 보이지 않던것들이 보이게 되네요

지금도 어리긴 하지만...이런것 저런것 보고듣고 자라다보니

점점 아버지의 모습이 커져만 가는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곳에서도 사소한것 하나하나에 가족을 위해서 노력하고

어머니와 자식들한테 조금이라도 맛있는것 먹이고싶어하시고

자신보다 가족들에게 더 편한것 좋은것 쓰게하시고...자신은 언제나 그 다음이고

어릴때의 꿈은 막연하게 과학자 대통령 이런것이였는데

언제부턴가는 꿈이 아버지가 되어버렸네요

커갈수록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하네요

바깥에서 힘들게 일하고 돌아오셔도 짜증한번 내지 않으시고

집에선 항상 웃어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한켠으론 찡하더라구요...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정말로 알려면 그 당시의 부모의 나이는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나이가 되기까지 정말 많은 고생을 시켜드리는것같아 안타깝네요

앞으로라도 맛있는것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고 어깨라도 한번 주물러드리고

챙겨드릴수 있을때 더 해드려야겠어요^^

키매냐의 많은 회원님들도 한 가정의 기둥이실텐데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한 가정의 든든한 기둥이자 우산이 되어주는 분이니까요

오랜만에 와서 걍 주절주절 해보다가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