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_20120722_002s.jpg : IBM 스페이스 세이버 2004년 생산품 되살렸습니다.Zo_20120722_001s.jpg : IBM 스페이스 세이버 2004년 생산품 되살렸습니다.
안녕하세요. 파랑매 입니다.
 
얼마전 회사에서 오래된 PC들을 처분하는 걸 몇대 사오면서 고장난 IBM 스페이서 세이버랑 파손되었었다는 마소 네추럴 키보드를 같이 들고 왔었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 결과 마소 네추럴 키보드는 작동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었기에 이건 완전히 땡 잡은 것이었습니다만,
 
2004년 생산품 아범 우주지킴이는 문자열 부분의  키캡도 몽땅 없고 무엇보다도 키도 십여 개가 안먹는 놈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석에 쳐박아 놨었는데, 오늘 마침 시간이 나길래 수리하기로 하고 손을 데었습니다.
 
일단, 키캡은 맴브레인 키보드 여분이 없어서 급한데로 마소 네추럴에서 일부 가져와서 채웠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마소 네추럴의 특징상 쓸 수 없는 문자열 키들은 그 옆에 있는 숫자키패드에서 가져와서 때웠네요.
 
막상 키를 끼우고 테스트하니, 키는 F열 G열 몽땅 안먹고, H, ', 방향키 윗쪽 등이 안먹고 있었습니다.
이 말은 아시다 시피 '배선 이상'을 의심하기가 가장 쉽지요.
 
그래서 분해를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물을 솓았는지 맴브레인의 회로가 새까맣게 타버린 곳이 보였습니다.
 
일부는 흑연이 만은 B 연필로 그어서 해결했고, 일부는 바이패스를 만들어서 해결했습니다.
여러가지 도전체를 써봤는데, 두꺼워서 맴브레인의 접촉이 어렵게 하거나,
접촉이 안좋아서 배선 하나는 계속 실패하는 겁니다.
일단 포기하고, 도전잉크팬을 사야하나 생각하다가 마지막에 아이디어거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제는 쓰지않는 USIM 칩의 접촉면이었습니다. 원래 접촉용이고 전도율 향상을 위한 코팅등이 되어있어서
가장 좋은 바이패스 재료인 듯 했습니다. 얼른 칼로 한조각 떼서 연결해보니 바로 멀쩡하게 작동을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네요. :)
이제 마소 네추럴의 키캡을 되돌려 놓고 맴브레인용 키캡을 구해봐야 겠네요.

절망보단 희망을.

파랑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