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애플 확장(알프스 스위치) 쪽은 손을 절대 안대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101W의 손맛을 보고 난 뒤에 이전부터 생각해오던 약간의 개조 작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개조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체리는 특별히 개조할 필요가 없는 것이 기존에 나온 스위치 들이 나름데로의 영역을 잘 구성하고 있고, 과거나 지금까지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유의 키감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명성을 떨쳤던 확장에 쓰인 알프스계 스위치는 현재 유지되어지고 있지 않지요.
제가 알프스의 손맛을 처음 본것은 필코사의 86E 였는데 그 느낌이 너무나 실망스러웠었습니다. 너무나 심하게 분리되는 키압의 변화에 요란한 클릭음(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 등 때문이었죠.

그러다가 우연히 지인의 도움으로 DIGIPEN님이 작업하신 델 101W의 손맛을 보게 되었는데 그제서야 알프스 스위치의 진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체리나 리얼포스, 버클링 타입과는 호불호를 떠나서 또 다른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컴팩트 타입인 86E를 다시 입수하여 확장의 넌클릭 타입으로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스무스에이드와 거의 맛이 간 애플 확장2가 준비되었고 오늘 마지막 준비물인 86E를 예약하였습니다. 예상하고 있는 작업은 1차 윤활처리 및 슬라이더 교체, 2차 판스프링과 코일스프링의 교체입니다.

확장스위치의 80% 정도의 느낌만 되어도 훌륭할 것 같은데..........
결과는 아마 다음 주 정도에 나올거 같네요. 부디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