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팁&테크에 잠깐 언급한 것 같습니다만, 이베이에는 '상한가' 개념이 있습니다.

제 아이디가 ekkamuth라고 예를 들죠. 시작가 1달러짜리 애플 확장 키보드 1을 손에 넣고 싶은 경우를 상정해 봅시다. 제가 여기에 50달러까지 치를 생각이 있다면 상한가를 50달러로 적어 넣습니다. 그러면 현재 입찰자 ekkamuth의 입찰가는 1달러로 표시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 - Hanstyle이 들어와서 10달러를 적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제 입찰가는 자동적으로 그보다 높은 11달러로 올라갑니다. Hanstyle은 좀 당황하겠죠. 다시 12달러를 적겠고, 그럼 제 입찰가는 13달러로 올라갑니다. Hanstyle이 20달러에 입찰하면 제 입찰가는 21달러가 됩니다.

여기서 두 손 들고 물러서느냐, 계속 입찰을 하느냐는 어디까지나 Hanstyle의 자유죠. 문제가 되는 것은 Hanstyle이 살 생각도 없으면서 순전히 ekkamuth에게 엿먹일 각오로 아슬아슬하게 입찰을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요컨대 계속 비딩을 해서 최종적으로 물건값을 49달러까지 끌어올리고 발을 빼는 거죠. 허나 이베이에선 다른 사람이 입찰한 상한가를 확인해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쨌건 뭐 빠지게 물건값만 올려놓고 발을 빼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욕나오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데 열받아 봤자 소용없죠. 인기있는 품목은 어디서든 비싼 값을 치루기 마련이니까요( -_-; ). 특히 한국과 일본 매니아들이 달라붙는 품목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뉴튼 메시지패드나 컬러 클래식 같은 빈티지(Vintage) 맥 아이템이 좋은 예죠.

그래도 넉넉하게 마음을 갖고 여유롭게 시간을 투자하면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이베이나 옥션같은 경매장에선 분노보다도 여유가 훨씬 더 가치있는 덕목입니다. 그나저나... 나는 언제쯤 다시 확장 키보드 I을 살 수 있으려나? (-_-;;;;;;;;)

- DJ.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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