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구를 기다리지 못하고, 마침 한국으로 출장오는 분한테 부탁해서
켄싱톤 엑스퍼트 트랙볼를 무선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트랙볼은 주로 웹서핑용이고, 일반 마우스는 무엇보다 마누라용이자
스타크래프용입니다.  트랙볼 사용하다가 스타할려면, 트랙볼을 좀
치워야 하는데, 이때 무선이 짱입니다.

건전지 사이즈 C짜리가 두개가 들어가더군요.  LG25시에서 두개에
3,600원 주고 구입했는데, 과연 건전지가 수명이 얼마나 버틸지
기대가 됩니다.  

트랙볼을 조작할때 마다 수신기 앞부분의 그린LED가 깜박깜박거리는
것이 보기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같이 번들로 온 가죽 받침대가 좋아 보이기는 한데, 손에 땀이
나서 그런지 좀 끈적끈적해서, 안경 수건을 걸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좀 길어졌는데,
기존에 MS마우스 인텔리포인트 5.0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켄싱톤 마우스웍스가
거부반응 없이 잘 설치되더군요.  로지텍 마우스웨어는 거부반응이
일으키면서 설치가 안되었습니다.

반대로 마우스웍스를 설치하고 나면, 인텔리포인트가 설치가 안됩니다.
제거하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제거까지 해줄라고 합니다.

아뭏튼 인텔리포인트 메뉴와 마우스웍스가 섞여서, 한지붕 두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제가 느낀 곤란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시겠지만, 켄싱톤 엑스퍼트 트랙볼에는 스크롤하는 기능이 볼 주위의
   조그셔틀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스크롤 가속 단계가 디폴트는 Medium 상태인데, 한 화면 스크롤할려면
   한 바퀴를 뱅글뱅글 돌려야 됩니다.  팽이 돌리는 기분 진짜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그런데, Fast 상태로 셋팅하고, 적용하고 확인을 해도 다시 가보면
   Medium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아무리 해도 팽이 돌리라고 하더군요.

   아이구마, 그 놈의 조그셔틀 때문에 구입을 했는데, 팽이를 돌려야 하는
   이 사태를 어떻게 하누...

2. MS마우스도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우스 포인터 가속 기능이 죽어
   버려서, 꾸역 꾸역 한번 움직일꺼를 두번 이상 움직여야 합니다.

   한번 움직여도, 원하는 위치에 안가니깐 마우스를 한번 들어서 중앙에
   놓고 다시 움직여야 하는 마치 마당쓰는 기분의 단순노동이 생기는 거죠.

   이 부분 가속 기능을 조정하고 싶어도, 해당 메뉴가 사라져서 할수가
   없습니다.

전에 로지텍 마우스웨어와는 그리 심각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키보드는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는 로지텍, 트랙볼은 켄싱톤이 되는 한지붕
세가족인데, 가족의 인종이 전부다 다르게 되겠군요.

혹시 해결책을 아시는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