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번 공구했던 켄싱톤 트랙볼은 유선이고, 저는 따로 구해서
무선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광학의 무선을 택한 이유가
1. 볼 방식의 켄싱톤 트랙볼은 휠 위치가 불편해서
   (팽이 돌리면 스크롤이 되니 엄청 편하죠)
2. 스타크래프 하느라고 트랙볼과 마우스의 위치를 바꿀때 마다 선이
   걸리적 거리기 때문 입니다.

이 무선 트랙볼에 들어가는 건전지가 C타입으로 두개가 들어갑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AA나 AAA가 아니라 C타입입니다.  좀 뚱뚱하죠.
뚱뚱한 만큼 용량이 커서 오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타입 두개에 E마트에서 2,600원입니다.

그런데, 사용한지 대략 2달이 되니깐 아주 친절하게 메시지가 뜨더군요.
"2,600원 주세요.  2,600원...""

커어억, 그래도 건전지 크기 봐서 6개월은 가겠지 했는데 아주 야무진
꿈이었더군요.

정확히 한달에 뚱뚱한 놈 하나씩 잡아 먹으면서, 두달되면 정확히 단물만
쪽 빼먹고 다 차 버리더군요.

일년으로 치면 두달에 2,600원씩 총 15,600원이 필요한데, 웬지 후회가
되더군요.  

알면서도 왜 무선을 했는지!  그래도 뚱뚱하니깐 오래가겠지!

천상 팔아버리고, 유선으로 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