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번도 키스위치 뜯어 본적이 없었는데 티비 보다가 갑자기 난데 없이 아론키보드를 뜯어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런데, 뜯다가 실수로 판스프링을 잘못끼워서 클릭음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처음으로 분해해봐서 다른 스위치 몇개 뜯어보고야 제가 잘못 조립한 것을 알았습니다. 잘못끼워도 작동되나 싶어서 연결해보니 작동이 잘 되더군요.

그런데, 잘못끼워 놓으니 리니어화가 되더라구요. 클릭음 사라지고 걸리는 느낌 없어지구요.


이제부터 작업 완료한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이전에 이러한 테스트 해본 분이 있을거 같은데요. 아직 글은 안올라와 있는거 같네요.
일단 제 느낌은 클릭보다는 나은거 같습니다. 워낙에 시끄러운 아론의 클릭음을 싫어해서 리얼포스 구입 이후로는 사용해보지도 않았었습니다.
걸리는 느낌이 전혀 없기 때문에 리니어라고 표현을 했는데 확실히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판스프링의 탄성이 풀리면서 키에 부딪혀 소리가 나는 구조로 보여지는데요. 보통 클릭을 넌 클릭으로 개조할 때에 이 꺽이는 부분을 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펴주지 않고 판스프링을 그냥 뒤집어서 개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개조라고 보기는 어렵죠.. ^^

아무튼 판스프링을 거꾸로 꽂았기 때문에 클릭음이나 걸리는 느낌이 전혀 없어집니다. 타이핑시에 키캡이 바닥을 치는 소리와 타격시에 키캡 자체에서 나는 소리로 압축이 됩니다. 정확하게는 분석이 안됩니다.
아마도 가벼운 재질 때문인지 이부분이 좀 시끄럽습니다.
반발력은 상당히 가벼운 편으로 약간 과장해서 표현하면 체리 흑색축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느낌입니다.
제가 손가락과 어깨가 별로 안좋은데도 그리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이니까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갈색축보다 약간 가벼운 수준인거 같습니다만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아무튼 상당히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전에 시도해 보신 분이 있으시면 답글로 달아주시면 좋은 정보가 되겠지요.

일단은 안쓰는 키보드 가지고 장난을 좀 쳐보았습니다만 리니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또 하나의 획득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체리 흑색축이 좀 무거운 편이라서 좋아는 하지만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리니어화를 시킨 아론 클릭도 나름데로 쏠쏠한  맛이 있네요.

그렇다고 훌륭하다까지는 아닌거 같습니다. 다만, 근래에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어진 아론 키보드로 약간이나마 리니어의 키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둡니다.
원래 리니어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수분들이 쳐보시면 단점이 들어나겠지요.
일단 제 수준에서 파악되는 단점은 좀 경박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작업의 결과물이 아니라 아론 키보드의 단점인거 같은데요. 키가 약간 흔들리면서 노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칠다는 느낌도 듭니다.

처음으로 키보드의 스위치를 빼보았는데 그다지 권장해드릴만하지 않군요. 무지하게 힘듭니다.
아무튼 첫번째 키보드 개조에 대해서 나름데로 만족합니다. ^^
돈 벌은 느낌..................

P.S. 이글은 키보드 작업 끝낸 후에 바로 들어와서 글을 쓴 것인데요. 아주 커다란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키감 쪽이 아니라 소리쪽인데요. 판스프링을 거꾸로 끼우긴 했는데 이 판스프링 때문에 잡음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소리가 좀 마음에 안드네요.
그리고, 아론 스테빌라이저 있는 키들에서 소음 장난 아니네요. 스테빌라이저 다 빼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왜 몰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