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 분명히 사용기를 보면, 감동, 환희 그리고 찬사로 가득찬 리얼포스를
   거금 23만원을 주고 구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좋긴 좋은 것 같은데 물 밀듯이 몰려드는 감동은 없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사용해보면, 진가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감동이 뚜렷이
   없었습니다.

   너무나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니 눈 앞에서 아른 아른 거리던
   실제를 막상 만져 보고 나니, 허탈해서 그런지 가슴 벅찬 감동이
   없었습니다.

2. 최상의 리얼포스가 있긴 하지만, 책상이 좋아서 막상 책을 펴 놓고
   볼라고 하면 무선 키보드가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습니다.

   막상 딱 맘에 드는 모델이 등장했는데, M$ 엘리트 키보드였습니다.

   11만원 가량 주었는데, 키감은 애당초 기대 하지 않았습니다.  키감을
   원한 것이 아니라 무선이 필요했으니깐요.

   근데 그저 그렇다는 엘리트의 멤브레인 키감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괜챦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키보드 삼성키보드를 회사에서 키스킨 덮고 사용하고 있는데, 집에서
   이렇게 엘리트 키보드를 만지작 거리다 보면, 어딘가 모르게 비싼게
   비싼값을 한다는 느낌입니다.

   아울러 이것 저것 달려있는 기능키도 쓸만하더군요.  계산기, 인터넷등등을
   키 한번 눌러 실행시키니 나름대로 꽤 편리하더군요.

   특히나 볼베어링 방식의 켄싱톤 트랙볼을 사용할라 치면, 위아래 스크롤시
   불편했는데, 키보드 왼쪽에 있는 휠이 꽤나 쓸만 합니다.

며칠 사용 안하고, 소장용으로 보관하고 있는 리얼포스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히
아프고 주인 잘못 만나 적혀 썩혀 있으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다고 장터에 몇만원 싸게 내 놓고 팔자니, 단돈 몇만원이라도 본전 생각나고
이래 저래 마음만 아픕니다.

그래서 혹시나 키보드 대여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맘에
들면 사고, 아니면 대여료만 내는 장사도 괜챦겠다 싶더군요.

무엇보다 신용불량과 가정파탄의 위험으로 부터 자신과 가정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일 것 같더군요.

요즘 눈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애플 키보드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며
누군가의 글처럼 애플 키보드를 빼고서 키보드를 논하지 말라에 점점 약해져
가는 제 모습을 봅니다.

키보드 대여업!!!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