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3set 390.png

 

한 때 세벌식 최종을 쓰다가 세벌식 390 자판으로 전향했었는데

 

몇 년 을 써도 <, > 이 둘이 손에 익지 않더라구요.

 

한 쌍인데 서로 뚝 떨어져 있어서 말이죠.

 

근데 제가 올해부터 영문 자판을 쿼티에서 콜맥(참고 글)으로 바꾸었습니다.

 

KB US-Colemak.svg

 

제가 원래 세벌식 최종에서 세벌식 390으로 바꾼 이유 중 하나가 특수문자가 영어 모드랑 많이 일치한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콜맥 자판으로 바꾸니까 특수문자 키 하나가 문제가 되더군요.

 

바로 ;: 키 위치가 쿼티랑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콜맥은 미국 쿼티와 비슷하면서 더 나은 자판 배열을 모색한 것이라서 이 키만 다른 데로 옮기고 나머지 특수 문자 키는 미국 쿼티와 같은 자리입니다.)

 

제가 쓰는 IME는 날개셋 한글 입력기(http://moogi.new21.org/prg4.html)인데요, 자판 배열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영문은 좀 불편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 글에서 생략...). 그래서 세벌식 390을 콜맥에 맞게 수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세벌식 390은 쿼티의 YUIOP 부분과 HJKL;' 부분의 시프트 문자가

 

<789>

'456:"

 

인데, 저는 이걸

 

789

456

 

이렇게 바꾸었습니다.

 

원래 세벌식 390은 미국 쿼티의 콜론(:)과 위치가 완전히 같았던 건데, 제가 고친 자판에서는 콜맥 위치를 따라간 겁니다.

 

그렇게 하는 김에 그 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던 <와 >가 바로 위아래로 인접하게 고쳤습니다(주의할 점: Y 자리는 <에서 >로 바뀌었음).

 

<의 위치를 아래로 내린 것은 이게 시작점이기 때문에 home row에 위치하는 게 나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H 위치에 있었던 '는 ; 자리로 이동하여 " 옆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따옴표끼리 이웃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바꿔서 몇 달 전부터 쓰고 있는데 이냥저냥 쓸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