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선이 없는 깔끔함을 추구해서 노트북 유저로서 키보드의 필요성을 느껴 검색 중 컴팩트한 사이즈의 폴오폴드 fc660m을
알게 되어 유튜브 영상이나 후기 등을 종합해 구매하게 됐고 이번 달 1일 날에 수령하였습니다. 전날에 이미 사용 중이던
콕스의 ck87 제품은 싼 가격에 판매한 상태였구요.
제품 받고 스페이스바를 눌렀는데 키가 1/3 정도 덜 올라오더군요. 반나절 정도 타건하니 정상적으로 올라왔지만 올라오면서
중간 걸림이 거슬리게 와닿는게 느껴졌어요. 생전 처음 느껴 본 스페이스 타건감이었습니다. 3일이 돼서야 제품 불량이니 교환 신청을 본사에 했더니 대응이 참 가관이더군요.
"봉인씰 뜯은 건 교환이 어려우니 A/S를 맡기라" 였고 "다른 고객이 다시 해당 상품을 받게 되는 상황을 고려해 달라" 였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봉인씰 얘기는 열에 두 세명이 속아 넘어가 주니까 저런 대응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제 구매 할지 모를
다른 고객 먼저 생각하기 이전에 당장 바로 앞에서 전화하는 고객이나 챙겨 줄 것이지... 다분히 회사 입장만을 고려한 처사네요.
쓰다가 도저히 스페이스가 걸림 때문에 스트레스가 와서 어제 날짜인 7일에 빠른 택배 착불로 본사 A/S 보냈네요. 별 차이 없으면
교환을 강행할 요량입니다. 전자 상거래법상 환불, 교환은 7일이내, 불량은 1개월 이내 환불, 교환 됩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멀쩡한
새 제품을 제값주고 구매하는데 저는 제값 다 주고 다시 A/S 배송기간이며 스테빌 문제로 디솔더링 손 본 제품 사용해야 하는지 납득
하기 어렵고 힘드네요. 키보드 치고 비싼 가격인데 말입니다.
참고로 스페이스바 올라오며 걸리는 문제는 키캡 문제나 스테빌 문제인데 후자의 경우 인두기를 대야 합니다;;; 윤활은 잘 돼 있었고
키캡도 수평이며 구멍도 윤곽상 정상적이었기에 디솔더링에 무게감이 실리네요.
청축이고 사람 마다 키감이 다를 수 있는 문제지만 286 부터 쓰던 저로서는 살면서 키보드를, 그것도 새 제품을 A/S 보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스페이스바 검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키보드 한번 구매시 보통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나요...
다른 제품은 검색 안해봐서 잘 모르지만 레오폴드사는 유독 스페이스바 이슈가 많더군요. 고객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회사는 오래 못
갑니다. 열에 아홉이 좋다한들, 나머지 한 명의 불만어린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게 소비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과연 레오폴드가 자랑하는 A/S가 어떻게 처리되어 올지 볼렵니다. 별 차이 없으면 책임자와 한판 뜰 생각에 너무 설레네요.
애초 부터 통화 할때 단순 변심으로 오해할 소지를 두지도 않았습니다. 통울림은 신경 안씁니다. 백개의 제품 중 하나의 변수가 있다고 가정시 기업에서 고객에 맞게 대응해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뭐라고 보십니까. 위에 글 제대로 안보신 모양입니다. 대부분 소비자가 값을 치르고 기한 내에 제대로 된 제품을 받아 쓰는데 그 변수에 맞춰서 한 명의 소비자는 똑같은 비용을 지불함과 동시에 기간도 손해 보고 제품 다시 손 본 것을 사용해야 한다면 저는 단호히 불공평하다고 봅니다. 뭐, 어쨋든 이미 A/S를 보낸 상태고 고쳐서 잘 와 주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 A/S 보낸거 받았는데 스페이스바에 기존에 없던 흡음제를 넣어주고 ESC 키캡도 서비스로 보내 왔네요. 애초에 스페이스바 걸림은 키캡 문제였던 모양입니다. 처음 대처에 많이 당황했지만 A/S 시스템은 높게 사고 싶네요. 소규모 기업인데 아무래도 개인적인 기대치가 컸던 모양입니다. 제 스스로도 많이 배운 경험이라 여기겠습니다.
8년 전에 660m 과 660c 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 바로 구입했었는데, 그 때 이후로 레오폴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 나온다 한들 쳐다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한 번 이미지가 나빠지면 다시 되돌리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대부분 업체들이 포장을 뜯는 행위 이후를 단순 변심으로 보는 경향이 있죠.
물론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를 통해 교환,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런 거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페이스바의 경우 스테빌의 길이도 가장 길고 그만큼 QC에 대한 부분도 촘촘하지 못합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 보다는 문제를 보는 관점이 다른 이유입니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p.s. 커스텀을 통해 키보드를 제작해본 회원분이라면 기성품 키보드에서 가장 먼저 손을 보는 부분이 스테빌과 통울림입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은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