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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위키미디어 공용) 


별 특징 없는 업무용 보급형 무선 마우스입니다. 한국에선 최저가 2만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니 부럽네요. 

제 거주지에서는 그정도로 싸게 파는 곳이 없어서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우연히 반품된 제품을 만원미만에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집어왔습니다. 


동일 제품에 위쪽에 logi라고 돼있는 제품도 있고 저렇게 logitech라고 써있는 것도 있는데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레딧 답변을 보면 옛날 생산품은 logitech, 요즘건 logi를 로고로 쓴다던데 반례가 많아서 의심스럽습니다. 


스펙은 별 것 없고 로지텍 나노 리시버 대응 무선입니다. 블루투스는 안 됩니다. 

배터리는 따로 끼워야 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쌉니다. 


겉보기엔 대칭형같지만 미묘하게 오른쪽으로 찌그러져있는 오른손잡이용입니다. 다만 찌그러짐 상태가 크지 않아서 왼손으로도 쓸 수는 있어 보입니다. 




장점: 

- 싸다. 물론 브랜드와 무선여부를 감안한 평입니다. 유선이거나 다른 브랜드에는 훨씬 저렴한 것도 많죠. 

- 저가형 무선마우스 특유의 멈칫하는 현상이 매우 드물다. 

저가형중에는 자체 절전모드에 들어갔다가 깨어날 때 멈칫하는 기종이 많은데, 그 부분에서 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또한 포인터 딜레이도 딱히 체감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요즘은 몇천원짜리 묻지마 무선마우스도 2.4G방식일 경우 대개 그러하니 새삼스럽긴 하죠. 

저소음 스위치를 채택했다. 저소음 스위치이면 클릭감이 희생되었을 줄 알았는데 제가 느끼기엔 딱히 그런 것도 없네요. 구분감이 분명한데도 소음만 적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쓰기 괜찮아 보입니다. 휠 역시 구분감이 확실한 타입인데도 덜그럭거리는 소음은 적네요. 

- 배터리 용량 저하시 경고를 해준다. 충전식이 아니다보니 꼭 있어야 하는 기능이지만 이 기능이 없는 마우스도 있기에 추가합니다. 

- 전원 스위치가 별도로 존재한다. 새삼스럽지만 무선임에도 스위치가 없는 마우스도 있기에 적어봅니다. 

- 다양한 색상이 존재한다. 빨강, 파랑, 검은색, 회색이 있는것 같네요. 



단점: 

- 별다른 기능이 없다. 정말 아무런 기능이 없는 기본 마우스 그 자체입니다. 블루투스도 지원 안 합니다. 추가버튼도 없고 그냥 딱히 뭐 되는 게 없습니다. 

- AA배터리가 들어가서 무겁다. 마우스 자체는 91g밖에 안되는데도 배터리때문인지 은근히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 AAA 망간전지에 컨버터를 끼워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단, 이건 제가 핑거팁 그립 사용자라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g102는 85g이었는데 전 이것도 딱히 가볍다고 느낀 적이 없습니다. 

- 좀 사용해보니 발견된 문제가.. 배터리커버쪽에 미세한 유격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부품이라 어쩔 수 없네요. 배터리커버 유격이 별건가 하시겠지만 문제는 그 커버에 마우스피트가 붙어있다는 겁니다. 즉 힘을 받는 부위라는 거죠. 그래서 클릭할때 미세하게 흔들리는 느낌을 줍니다. 제품 뽑기와 관련된 부분일수도 있겠는데 하여튼 제가 가진 제품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독 이런 데에 민감한 편이라, 다른 분들은 유격이 있는데도 못느낄 수도 있습니다. 임시로 유격이 있는 결합부분에 종이를 끼워넣어 커버가 본체에 완전 밀착되게 응급조치를 했더니 훨씬 나아졌네요. 아예 커버를 제거하고 사용하면 간단히 문제가 사라지긴 하는데, 이러면 배터리 고정이 안되는게 문제라 어렵네요.  

  


호불호 요소: 

- 센서에서 가시광선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위치를 끄기 위해 마우스를 뒤집었을 때 눈이 부시지 않는 건 장점이지만 눈으로 센서 빛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점이 되겠죠.

- 크기가 미묘합니다. 마치 아보카도를 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크기와 모양인데, 포터블 목적을 감안하면 딱 좋은 크기이지만, 남성의 경우 저처럼 핑거팁 그립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실사용에는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손이 작은 사람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손은 매우 크지만 핑거팁 그립을 쓰는 관계로 작고 가벼운 걸 선호합니다. 

- 좌우비대칭 디자인: 아예 제대로 비대칭으로 만들든지, 아니면 좌우 겸용으로 만들든지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애매한 느낌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호불호 요소가 될것 같습니다. 



총평: 

한국 판매가가 2만원선임을 감안하면, 이리저리 전천후로 사용할 업무용 2.4G 무선마우스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상 지장을 줄만한 큰 단점이 딱히 없거든요. 다만 설계상의 미스로 유격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점은 아쉽네요. 


게임용으로 쓴다든지, 손이 크면서 핑거팁 그립을 쓰지 않는 분이라면 거의 손댈 이유가 없는 제품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