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다수의 회원분들께서 보시기에 황당하셨을 내용의 글을 올리고 사라져서 죄송함을 전합니다.
제사에 맞추어서 휴가를 낸터라 시골가서 제사 지내고 어머니 모시고 병원다니고.. 밭일 조금하고 올라왔습니다. (뭐 역시나 피씨방이지만요)
글을 올리고 가면서 내심 실수했다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제 맘대로의 추리를 글로 옮겨놓았던 것입니다.
글의 내용인 즉슨..
---
위 사건의 키보드도 사실 모 회원께서 6점 정도에 땡겨온 몇 대의 키보드를 장터에서 13점 정도에 팔았던 키보드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키보드를 땡겨가는 것을 모니터 한 회원분이 물어보니 13점에 여러대  판건 자기가 예전에 사놓은 것이고 이베이에서 여러대 땡긴건 재료용으로 자기가 땡긴 것이라고 하는데.. 정황상 사실 말도 안되는 얘기긴 합니다만, 뭐 그렇다니 믿기로 하죠) ...
--
 댓글을 통해 언급되신 스카페이스님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경솔했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워낙 고질적으로 정착된 키테크의 달인들 때문에 화가 나있는 상태로 몇 년을 보냈던 것이 최근 몇 가지 사건으로 인하여 터져버렸고, 그걸 어설픈 글로 표출하여 게시판을 어지럽게 만든 것을 사과드립니다.
사실상 기분은 제 글로 인하여 알음알음 다만 몇 명이라도 더 장터라는 곳의 실태와 장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고, 누구도 공개적으로 등장하기를 바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스카페이스님께서 자진해서 글을 올려주셨더군요.
솔직히 까놓고 고백하자면 제 글의 내용속에 스카페이스님도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포괄적으로 장사해온 사람들 (떠나고, 남았고, 새로 등장할) 에게 모든 회원이 눈먼 장님이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메인 타겟이라면 키테크의 절대 고수이신 모 회원님을 대상으로 했다고 보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키테크 보다는 '장사'라는 말에 더 어울리는 회원님께서 수면위로 부상을 해주셨더군요.


전 텅빈 야구장에서 공을 던지고 있었고..
덕아웃에서 구경만 해도 될 한 선수가 나와서 외야로 공을 쳐보냈습니다.
야심차게 던진 제 공이 멀리 타격이 되어버렸으니 전 강판을 당해야 옳겠죠.
이제 빈 외야에서 그 공을 잡을 선수가 누가 될 것인지.. 그저 안타로 기록될 것인지..
남겨진 선수들의 몫으로 두고 전 경기장을 떠날까 합니다.

떠나는 이유는 이렇게 저렇게 아무리 얘기해봐야 그저 최종사용자의 한 사람일뿐인 저보다는 장사를 하던 뭘 하던 물건을 공급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있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떳떳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을 대상으로 (그 한분이 대상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네요) 모함의 글을 올린 셈이 되었으니 이 반역자는 사라짐이 옳겠죠.
댓글로 옹호하신분도 옳고 뭐라 하신분들도 다 옳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남는 것이 키보드여야 할지 사람이어야 할지..
그건 아직 모르겠지만요.
(남기는 것이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일례를 들어 4천원짜리 물건이 2만4천원으로 둔갑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는 한번 여쭤보고 싶어지네요)
영화 <이재수의 난> 에서 민란의 대장격인 장두는 난이 성공하든 못하든 자신의 목을 내놓아야 하더군요.
며칠전에 두 번 글을 올리면서 제 목이 달아날 거라는 것을 아마 예감을 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타석에 등장하지 않기를 바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목숨이 아까웠던 모양이지요..

구구절절.. 말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키보드매니아 가입하고 초보회원때 (지금도 수준은 마찬가지지만요) 지금은 거의 다 떠나셨지만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지도해주신 분들께서 언젠가 이 글을 보신다면 그동안 수고했다고 뒤통수라도 쓰다듬어 주실지 모르겠네요.
최소한 그런 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이 곳에서 몇 년간 보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렵니다.

분에 넘치는 은혜도 많이 입었고, 무료분양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제게 뭘 주신 분들중에 너같은 놈에게 뭘 준게 후회스럽다는 분들 께서는 redface2@gmail.com으로 반환요청 부탁드립니다. 받은 것 중에 제가 쓴 것은 떼어서 반환할 것이며, 제게 필요가 없어 다른분께 양도한 것은 바꿔먹거나 팔아먹은 것이 없으니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라며..
이상 키보드매니아여서 행복했던 빨간부엉이였습니다.


덧붙임 :  악취미같지만 당당하신 스카페이스님께 한가지 여쭤보고 사라질까합니다. 일전에 개업하신, 연구소에 보내서 환골탈태 시켜주신다던 목욕탕이 (아마 양방향 택비 본인부담에 3점 정도였죠?) 개점하고 얼마 안 있어 다방에서 모 회원님이 몇가지 약품만 사면 개인들이 직접 선탠제거 (사실상 탈색이었지만) 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선 그 내용을 공개해도 되겠냐고 먼저 스카페이스님께 여쭤보자..
잠깐만 보류해달라고 하시더니 본인이 직접 그런 재료들이었던가 외국 사이트였던가.. 공개를 하신 적이 있었죠..
아마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생각했던 것이 그렇게 금방 복통을 일으키고 사망해버렸을 때 심정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대답해 주실 수 있을런지요? (제 생각엔 먼저 스카페이스님께 여쭤본 회원님께선 그때 좋은 쪽으로 변모하실 기회를 드렸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만..)
찌질하게도 그냥은 강판당하기 싫어서 던져보는 스트라이크도 아닌 볼입니다만.. 그래도 꼭 던져보고 싶었던 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