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만에 유식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운 사문난적에 대해 한번 알아보죠.

 

사문난적 (斯文亂賊)

유교(儒敎)에서 교리를 어지럽히고 사상에 어긋나는 언행을 하는 사람을 일컸는 말이다. 원래 유교 반대자를 비난하는 말이었으나 조선 중엽 이후 당쟁이 격렬해지면서부터 그 뜻이 매우 배타적(排他的)이 되어 유교의 교리 자체를 반대하지 않더라도 그 교리의 해석을 주자(朱子)의 방법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사문난적으로 몰았다. 즉, 당시의 집권층이었던 노론(老論)계열에서 정적인 남인(南人)·소론(小論) 계열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명분으로 쓰였다.

당시 중국에서 성행하던 육상산(陸象山;1139~1192)·왕양명(王陽明;1472~1528)의 심학(心學) 같은 것도 조선시대에는 용납되지 않았다. 숙종(肅宗) 때의 대학자인 윤휴(尹;1617~1680)가 유교 경전(經典)을 주자를 따라서 해석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해석했다 하여 사문난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은 좋은 예이다. 즉, 숙종 때 송시열(宋時烈)과 대립했던 윤휴(尹)와 박세당(朴世堂;1629~1703)이 각각 〈중용주해 中庸註解〉·〈사변록 思辨錄〉 등을 지어 주자와는 다른 독자적인 경전해석을 내놓았는데, 송시열이 이들을 사문난적이라고 격렬히 비난했던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가 흔히 옆동네라 부르는 오방넷에서 여러가지 공구 제품이 그쪽에서도 팔리고, 우리 동호회에서 와서도 팔리는 것 같습니다.

뭐 그닥 양자간에 사이가 좋은 관계는 아니겠습니다만 제품 자체야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뭐 개인적으로 그쪽 제품이 맘에 들면 구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일반 적인 상식선을 넘어선 부분이 있고 심지어는 참당한 해보이기 까지 하는 현상들이 보이기에 글을 몇자 적습니다.

 

오방넷 제품 그럭저럭 괜찮아 보입니다. 몇몇 제품은 가격 대 성능비가 좀 떨어지는 물품이 있고 여러가지 절차적이나 제품 외 적인 부분이 걸리긴 합니다만 뭐 제품만을 바라 본다면 충분히 살만한 아이템은 될 것 같군요.

 

다만 그 제품들이 그쪽 운영진 혹은 공구 진행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처럼 우주 최강인가 그 부분은 저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만..ㅎㅎㅎ

 

키보드 매니아와 달리 오방넷은 팬덤이 상당한 동호회입니다. 좋게 말하면 운영자나 공구 진행자를 배려가 있는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해당 동호회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에게 대한 칭찬이나 호평 일색이고 다른 제품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비판이나 조용한 무시가 있는 것이지요. 제가 보는 한 공구 제품에 대한 단 하나의 반론도 없었습니다.

 

키보드 매니아의 강점은 굳이 조립품이나 올드한 제품을 논외로 하더라도 여러 제품들에게 대한 날카로운 논의가 있었고 (좋은 부분에서도 또한 나쁜 면에서도) 국내의 온라안 동호회 그 어떤 곳보다 키보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는 것입니다. 또한 자유로운 논의가 허용되고 있기도 하구요.

 

오방넷의 공구품을 사거나 팔거나 혹은 교환하거나 그건 회원분들의 자유입니다.

 

다만 하나 꼭 참고할 것은 오방넷 쪽에서는 공구 품에 대한 일종의 인의 장막이 쳐져 있는 것이고 그곳에서는 이에 대한 반론의 여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키보드 매니아 회원 분들은 이들 제품을 구입하 실 때 빛과 함께 그림자도 함께 보자는 겁니다.

 

만약 키보드 매니아 회원 분까지 무의식적으로 이런 알듯 모를 듯한 팬덤에 빠진다면

길게 보아서는 다양한 키보드 생태계 발전은 어려운 것이 됩니다.

 

기존에 키보드 매니아에서 훌륭한 기술로 시도되었던 프로토 타입 중 상당 수가 또 이런 팬덤을 가진 몇몇 분들의 악플로

인해서 흐지되지 되는 것도 부지기수였고 또 이쪽 저쪽에서의 다른 사람들의 시도가 몇몇 공구를 시도했던 사람들의 기득권 보호나 배려라는 차원에서 원천 블록킹 당하기도 합니다.

 

마치 조선이 주자를 추종하므로 명청을 능가하는 주자학의 대국이 되었지만 양명학이나 서학과 같은 다양한 시각이 도입되지

않으므로 학문의 양적인 혹은 질적인 면에서 한계를 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문난적(斯文亂賊)을 허하라, 부단 조선 시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세상의 진리는 어찌 주자만이 알고 있는 것인가?" 라는 글귀가 생각하는 쌈싸름한 아침입니다.

 

이상 간만에 잡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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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