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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추가분

본 개조는 구름타법이 아닌 풀 타건 유저에게는 먹먹한 키감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TinyMech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저도 다른 키보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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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2년전에 활동했던 장수촌입니다.

수능 끝나고 키보드들을 정비하다가 TinyMech의 통울림을 많이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어 글을 올립니다.


통울림만 없으면 TinyMech는 꽤 좋은 키보드입니다.

통울림을 잡기 위해서는 우선 통울림이 발생하는 이유부터 알아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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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매니아 활동(하라는 공부는 안하고!)을 통해 알게된 바에 따르자면, 통울림은 키캡 하부(빨강)가 스위치 상부(파랑)와 부딪히면서 급격한 속도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때 스프링(초록)이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관성으로 움직여서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에 하우징 내부의 빈공간과 주변의 스프링의 공명때문에 어마무시한 화음을 내는 것이 통울림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통울림을 없애기 위해 흡음재를 하우징 안에 넣지만 솔더윅이 아직 없어서 못하고,

하지만 키캡과 스위치가 부딪힐 때 천천히 속도가 줄어들게 하면 통울림을 줄일 수 있겠다 생각해서 오링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링도 아직 없어서 버려진 요가매트를 재단해서 했습니다. 다이소 미끄럼 방지매트가 적절하다는 글을 최근에 읽은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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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에 오링을 끼울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구성을 주기 위해 있는 십자 구조물을 가리는 것입니다.

십자 구조물이 가려지기만 하면 어떤 크기여도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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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보통 고무 오링은 1mm 두께이지만 저는 확실한 충격 완화를 위해 2mm정도 두께로 재단하였습니다.

작업 결과 일반 키에서는 통울림 소리가 나지 않고 특수키(특히 스페이스)에서는 테스트할 때 약간 소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실사용할 때는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비교 영상도 찍어놓기는 했지만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우선은 사진만 남깁니다.

가성비는 좋았지만 통울림때문에 단종되어버린 TinyMech, 혹시 창고에서 고이 잠들고 있다면 한번 시도해봄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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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필코 마제스터치에 관련한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어느 축을 가장 선호하나요?

참고로 저는 어쩌다가 컴퓨터공학과를 가게 되었고, 프로그래밍은 무조건 할 것 같고, PS에서도 활동할 것 같습니다. ACM-ICPC라던가 하는 코딩 대회말이죠.

이제 성인이 되어 해외직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자꾸 키보드에 관심이 갑니다. 혹시 다른 좋은 키보드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