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후덜덜한 지식을 가진분도 아니고,
어마무시한 제품들을 수집하신분도 아니고,
한가지 제품을 오래토록 자신의 손때를 입히며 사용하시는 분 같습니다.
저 같은 팔랑귀와 실증이 많은 사람에겐 그런분들이 가장 멋진 매니아로 보이더군요.
오래된 시계와 스트랩, 오랜세월 함께한 키보드, 오랜세월 함께한 와이프(?!!)
키보드쪽도 매력이 넘치는군요. 저도 어여 제게 맞는 그런아이에 정착하고 싶습니다.
이상 뉴비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2015.07.20 13:31:08 (*.223.19.188)
@로시니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게 눈으로 보이는 시각적인 부분에 매료가 될 수 있죠.
백조처럼 우아하지만 계속 물속을 저어주는 발은 보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오래된 장비는 우선 사용하는데 불편합니다.
그리고 자주 손을 봐줘야하고 그 수리비가 만만치 않게 나오는 경우도 있죠.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스팩도 낮은데 고장나면 새재품을 살 수 있을 만큼의 수리비가 나오고 그것을 또 미련하게 수리하고 있습니다.
빈티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고 멋져 보이지만 물건에 애정과 집착(?)이 없으면 힘든것 같습니다.
지식과 수집은 따라오는 부산물을 수 있죠. ^^
(부품용이 수집이 되고 그것을 수리할 수 있는 공부가 지식이 되는 것처럼. ^^)
키보드도 빈티지 키보드를 계속 수리하면서 사용하시는 분이 흔하지 않을 것 같네요.
오래 진득하니 자신의 키보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사용하는 분들에게 더 감동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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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께서 어릴 때부터 저에게 종종 이야기 해주셨던 속담 중에
'서투른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
는 것이 있었는데, @로시니 님의 글을 읽으니 딱 이 말이 생각나네요.
어떤 도구이건 간에 오래 사용해보고 도구의 특징과 이용범위 및 한계 등을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