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토프레계열 키보드(리얼포스, 660C, 해피해킹프로)만 주구장창 사용해온 유저입니다.

쿨러마스터 노바터치 출시소식을 들었을때부터 당연히 사용해봐야지 노리고 있다가 이제야 구입해서 사용해보게 되었네요 간단하게 참조하시라고 사용소감한번 작성해 봤습니다.

첫인상 : 박스가 상당히 크고 고급스럽습니다. 내부엔 스티로폼이 들어차 있어 박스에 넣어 떨어뜨려도 쉽게 파손되지 않게 되어있습니다.(쓸데없이 고급지지않나 생각되었습니다)

박스를 열어 키보드를 들어보니 묵직하네요.

하우징 채결상태도 탄탄하고 어떻게 제작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무광의 하우징 색상(우레탄 같은데 우레탄은 아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엇! 근데 가만보니 케이블 연결방식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그것과 동일한 방식(마이크로 B타입)이네요.

착탈형 방식(개인적으로 좋아하지않습니다)의 키보드 커넥터 부분은 파손의 위험성이 높은데 USB2.0 커넥터중 가장 작은방식의 커넥터를 채택한것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슬쩍만 충격이 가해져도 여지없이 파손될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구성품 : 키보드 구성품 치고는 제법 종류가 됩니다.

키캡리무버, 설명서, 착탈식 케이블, 고무링(키감을 높여준다고 하는데 큰 차이는 안느껴 지더군요)

케이블은 사용중 책상이나 다른 케이블과 간섭되는 일이 없도록 매쉬처리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케이블 끝이 ㄱ자 라는 것 입니다.

키보드 본체쪽으로 꼽아지는 부분이 ㄱ자로 꺽여있는데 이걸 왜 이렇게 만들었나 싶습니다.

키캡 : 키캡은 PBT에 레이져인쇄 방식입니다. 

레이져인쇄방식 키캡이지만 두껍게 인쇄되어 있고 PBT키캡이라 오래 사용하더라도 쉽게 변형 될것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키캡이 얇다는 것 입니다.

키캡이 얇아서 인지는 몰라도 비슷한 설계방식의 리얼포스나 660C와는 완전히 다른(안좋은) 키감이 느껴집니다.(박스나 기본제공품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해서 키캡의 완성도를 더 높였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키감 : 토프레 방식의 정전용량 방식이니 자연스럽게 리얼포스나 660C 해피해킹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리얼포스, 660C, 해피해킹 등에 비해 모두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백스페이스, 엔터, 쉬프트 부분에 스테빌라이저가 들어가는데 그것때문에 잡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테빌이 들어가지 않는 일반키 부분역시 키캡이 얇아서 그런지 몰라도 키감이 좋지가 않았구요.

제공되는 고무O링을 끼워서 사용해 봤는데 도찐개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노바터치가 내세우는 장점이 체리키캡을 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마침 집에 체리순정 이색사출키캡이 있어 노바터치에 옮겨 끼워 타이핑을 해 봤는데 확실히 키감이 달라지긴 합니다.

그런데 이건 체리키보드 흑축과 비슷한 느낌이 나더군요.

키캡만 체리순정 이중사출키캡으로 끼웠는데 체리키보드 느낌과 유사하게 변하다니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체리키보드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지라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기능 : 이 키보드는 게이밍 키보드인데도 불구하고 매크로기능이나 DIP스위치 따위가 없습니다.

무한동시입력, 간단한 미디어 조작기능, 윈도키LOCK기능, 용도가 불분명한 반복입력기능만 제공합니다.

명색이 게이밍키보드라면 매크로기능 정도는 지원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매크로 기능을 넣어줄수 없다면 최소 DIP스위치라도 달아주던가요.

키보드 가격이 얼만데 게이밍 어쩌고 하면서 최소한 필요한 기능도 없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 바로 캡스락, 스크롤락 LED가 없다는 겁니다.

스크롤락은 눌려질 일이 많지않으니 없어도 된다지만 캡스락 LED는 달아줘야 하는거 아니었을까요?

660C 처럼 캡스락 키 위치를 바꿀수도 없게 되어있어 은근히 캡스락을 누르게 되는일이 생기는데 그게 없으니 드문드문 불편함과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660C처럼 슬라이더 옆에 조그맣게 달아주던가 아니면 일반적인 키보드처럼 하우징에 달아주던가 했어야 하는데 하나도 안달아주다니 왜 그랬어야만 했나 싶습니다.

토프레 정전용량방식 계열 키보드만 사용해 오던 입장이라 노바터치의 출시가 너무나도 반가웠고 언젠가는 사용해 보리라 생각하고 있다가 얼마전 드디어 구매했는데 많이 아쉽더군요 요소요소가.

출시전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다가 정작 출시후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쿨러마스터 노바터치.

외국에선 어느정도의 인기를 얻고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내에선 실패가 확실하지않나 생각됩니다.

토프레 측에서 LED백라이트 방식의 키보드를 새롭게 내놓을것 같습니다.

쿨러마스터 측에서는 노바터치2를 LED백라이트 방식으로 게이밍 용도면 게이밍용도에 충실한 제품을..

키감 특화제품이면 키감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쿨러마스터 노바터치 짤막 사용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