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키보드 슬라이드가 서서히 갈려서 흔적을 남길쯤..

키가 뻑뻑해져 가며 자신을 닦아 달라는 아우성 칠때...

그때 나는 윤활의 필요성을 느꼇다....

그래서 나는...

키보드를 분해했다..

팁엔 테크의 방식대로 나만의 키캡 리무버를 만들었고

키캡을 슝슝 뽑아 냈다.. 고속타이핑 및 반복 작업에 의해 많이 갈려서 스위치 상부 하우징 옆

자신의 깎은 살을 보여주는 스위치 위로... 살포시 WD를 뿌려줬다...

잘 닦였다.... 그리고 다시 조립을.....

누군가 말했다. WD는 세척재라고.. 쓰다보면 플라스틱이 갈릴 것 이라고....

그의 말은 얼마지나지 않아 나타나기 시작했다... 같은 문구의 반복 사용으로 인한

다시 서걱거림을 넘어선 껄쩍거림... 쩍쩍 거린다... 꼭 뭔가 안에 찐득한 것이 들어 있는듯

한 소리가 난다.. 아니 느껴진다 ㅡ.ㅡ... 그래서 난 찾아봤다

칠해 줄 기름을.... 엔진오일... 없다... 일반 자전거에 쓰던 오일... 떨어졌다... 통도 없다...

그러다 싱크대를 처다봤고... 보였다 그분은......

콩기름!!!

문득 손에 들린 콩기름을 보면서 .... 이거.. 칠했다가 병X되면 어쩌지... 시험삼아...

안쓰는 키에 발랐다... 딸깎이던 소리가 짤깎으로 변했다. 이건 언젠가 키매냐 대구/경북 정보때

체리 청축 또뀨에서 나오던 소리 였다. 스위치의 스프링이 길어서 그런가? 소리가 나는 방식이 달

라서 그런가.. 청축 처럼 빠르게 눌러도 재잘재잘 되는소리는 계속 울리지 않는다...

XX 죠XX... 키가 죽은건가.... 언능 컴퓨터를 부팅했고... 가끔 메인으로 자리 잡는 네피티니를

뽑아내고 얼른 아론을 부착시켰다....

부팅 댈때 까지 기름이 재대로 먹었음 괜찮을꺼야.. 괜찮을 꺼야 이러면서... 계속 전키를

골고루 어루만져 주었다...

ㅁ너라ㅏ비젇갸ㅕㅈ매ㅑㅕㄷ게ㅐㅂㅈ데[ㅐㄱ[ㅔㅐ[ㅔㅍㅋㅋㅋ페[ㅐ티;ㅏㅍ;ㅣㅏㅁㄴㅇ,ㅡㄹ,ㄷ지ㅏ거비ㅏㅓㄷㅈ갸ㅕ맹래ㅔㅑ메냘애ㅔㅑㅋ파.,ㅋㅊ.,ㅡㅍ/ㅡㅋㅊㅍㅂㄷ재ㅔ걉]ㅈㄷ게ㅐㅑㅐㅑㄱㄷ새ㅑㅕㅇㅀ미ㅏ 이ㅏㄹ] ]ㅑㄷㅈ걉]ㅈ대갸]ㅈㄷ가ㅣ프.ㅋ./ㅡ,ㅍ'머ㅏㄴㅇ레ㅐ뱌ㅔㄷ잭ㅈㄷㄱ

키는 전체적으로 다 먹힌다... 다행이다...

이때 스쳐가는 한가지 느낌... 이거 찌끄러기는......

순간 나는 희노애락의 교차를 느끼며 사고팔고에 글을 남겼다...

하우징.. 알프스 스위치 구해요.....

50여개의 기름칠 된 스위치들.. 백축... 이번 기회에 또 다른 알프스나 등정해 봐야겠다

문자열 총 33개.... 방향키 4개.... 펑션키 12개.... 어느 색의 스위치가 구해지든

각각의 느낌은 다를터... 개인적으로 노랑축이 33개 구해져서 문자열에 박히면 좋겠다..

내일.. 노가다 뛰어야겠다.. 스위치 값 벌러.... 납땜 기구 값 벌러....(1만원짜리라도 사야겠다.)

다음 부턴.... 아X요 X이드로 칠할 것이다... 아니... 백축이 이대로 계속 아무런 재앙 없이

작동된다면.... 일단 스위치는 예전의 생각대로 교체하겠지만... 윤활을 콩기름으로 계속 하지

않을까?..... 서서희 알프스 백축 특유의 딸깍 눌림이 살아 오며 누를때 느낌은 부드럽게 들어간다.

살아난건가... 이놈의 알프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