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컴퓨터로 작업할 때 헤드폰을 잘 쓰지 않습니다.

전보다는 마우스로 해결하는 일이 줄어들고, 되도록 키보드를 사용하여 입력을 하는 비중을 늘였습니다.

키보드를 사용하여 글을 쓸 때 키보드가 내는 소리가 왜 이렇게 좋을까요.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기를 좋아 했는데, 이젠 음악 듣는 것 보다 키보드의 소리가 더 가슴을 두드립니다.

그렇다고  음악이 싫증나거나 한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키보딩을 할 때에는 키보드 소리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피해킹의 소리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꼭 아이들이 놀이를 할 때 즐겁게 재잘거리는 것 같습니다.

그 소리에 저도 흥겨워지면 이 해피는 더 더욱 즐겁게 재잘거립니다.

처음에는 이 소리들이 음악소리 같이 들렸습니다. 그러나 이 소리들은 음악소리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악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액셀레이터를 밟을 때 나는 자동차 엔진소리인 것 같았는데 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키보드가 저에게 반응하는 소리 입니다. 그러나 반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기도 합니다.

그날 그날의 제 기분을 소리와 눈에 보이는 글로써 그대로 알게 해 줍니다. 마치 연필같이, 만년필 같이...

키보드가 제 몸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네요.. 이 키보드는 이 시대의 연필이네요. 만년필 이네요.

무엇을 적든 제 자유겠지만, 제가 적는 글들이 어떤가에 따라 이 키보드의 격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즐겁기만 하지는 않겠지요. 앞으로는 괴로울 때도 있겠고, 이 키보드로 글을 올리기에 곤란하여 망서려질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 키보드와 함께 서로가 존중하며 부끄럽지 않게, 정직한 글을 남기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중하게, 깨끗한 마음 그대로...

 

야간근무를 하면서 조금은 감상적이 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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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한 자유에 대한 의지를 행사 아니하고, 하고는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