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라는게 참 무섭네요. 

이마트에서 전시용 앱코k995p 한 번 눌러본게 엇그제인데 그 이후로 여러 키보드 많이 만져봤네요.


처음에 그렇게 무접점을 경험한 후 저소음 적축이 사무용으로 적합하다고 해서 

한성GK787오피스마스터 샀다가 뭔가 잘못되었다(?)를 느끼고 GK898B를 샀었죠.

그러면서 뭔가 검색을 하다보니 레오폴드가 매력적이라는 걸 보고 중고로750R 저소음적축을 샀는데

정말 쫀득한 키감이 마음에 들었었죠.


여기서 마무리 해야지 했는데..


직업상 숫자를 많이 쓰다보니 750R로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숫자키보드 사서 옆에 두고 써봤지만 도통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900R을 구매했었습니다. 팔랑팔랑귀라 갈축을 꼭 써봐야 한다고 해서 갈축으로 구매했죠.


그리고 그렇게 900R은 제 메인 키보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근마켓에 리얼포스106U-KW가 올라오는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8만원에..

그래서 냅다 거래를 했죠. 그리고 나서 잠시 쓰다가 알았습니다. 러버돔 경화 현상에 대해서요..

차등키압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제가 타자를 잘 배우지 못한게 문제가 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직장동료에게 대여(?)하고 그냥 만족하고 살자 하는데

이놈의 당근마켓..해피해킹블루투스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리얼포스랑 해피해킹은 쳐다보지 말자..라고 하고 살았는데

결국 오늘 해피해킹 구매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정말 1년도 안되는 시간에 여러 키보드 사서 누구 주기도 하고 그랬네요.

중간에 덱해슘프로랑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중저가 키보드도 거래했었는데..


무튼 그래도 대부분이 중고거래라서 다른 매니아 분들보다는 훨씬 적게 비용 지출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있는 키보드 잘 써보려고 합니다.

갑자기 현타와서 여기에서 TMI했네요. 죄송합니다.

키보드매니아에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