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리얼키캡.jpg


2007년에 구입했으니까.. 햇수로는 올해가 9년째네요. 

딱히 문제없이 잘 사용을 하고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D' 키캡에 흠집이 나 있는 겁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어찌나 당황스럽던지요.

회사에서 자리를 종종 옮길 일이 있는데.. 그 때 어딘가에 찍힌건지.. 오랜 사용으로 인한 자연스런 상처인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일 할 때는 키캡을 볼 일이 없으니까 잘 모르고 있다가도.. 오며가며 눈에 보일 때 마다 영 마음이 안좋습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물건이다보니까.. 정도 많이 들고 해서.. 더 마음이 쓰이는 것 같아요.

내 인생 키보드가 된 10주년 기념으로 키캡이나 갈아줄까 싶어서 리얼 키캡을 좀 찾아보니까.. 키캡 가격이 웬만한 기계식 키보드 1대 값이더군요. ㅎㄷㄷ; 

사용 상에 불편함이나 문제가 없는데.. 큰 돈을 지출하려니까 선뜻 내키지도 않고.. 망설여지고..


예전 싱글 라이프일 때 같았으면 이런 저런 고민없이 오래전에 구매해서 갈았을법도 한데..

이제는 먹여살려야 할 가족들도 딸려있고 하다보니.. 나에게 쓰는 지출이.. 쉬이 허락되지가 않습니다. 

IT가젯이나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에 관심과 흥미가 많으신 유부님들은 이런 상황들 많이 마주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왕년에는 새로 나온 기기들 써보고 팔고를 반복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용산도 내집처럼 드나들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커뮤니티에서 사용기/체험기/리뷰 글들 보면서 간접 경험하는 것으로 대리 만족을 하고 있네요. ㅎㅎ

상처가 난 리얼 키캡에 대한 징징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막상 쓰다보니까.. 이냥저냥 두서없는 넋두리 글이 되어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