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는 사람들에게는 쉬고 쉰 떡밥이겠지만. 스팀에서 게임패드를 만든다고 합니다. 패드로 게임하는걸 좋아해서, 나오면 일단 사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어째 처음에 밝혔던 그 번쩍번쩍한 기능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네요. 그렇게 목표가 점점 줄어들다 나중에는 그냥 엑박패드만도 못한게 나오는게 아닌가 걱정되네요.
아 그러고보니 방금 떠오른건데 왜 게임패드에는 기계식 스위치는 안쓸까요. 작은 흑축 스위치라던가 들어가면 좋을 텐데. 일단 크기와 두께의 문제가 아닌가 싶지만... 어째서일까요?
일반 키와 다르게 게임 패드는 각각의 버튼 별로 압력감지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스도 그렇구요.
기계식 스위치의 경우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1. 압력감지가 안됨 : 접점 방식이라 0 아니면 1밖에 지원이 안되지요
2. 키 유닛 자체가 큼 : 패드라는 물건이 그렇게 작은 공간에 진동모터, 컨트롤러, 아날로그 스틱 센서 등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단점이 됩니다.
3. 깊은 키 스트로크 : 기계식 스위치는 일반 패드 버튼에 비해서 키 스트로크가 길지요. ML 스위치면 그나마 좀 낫겠습니다만.
굳이 기계식이 아니라면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전용량 무접점의 경우에는
작동기로 러버돔을 쓰니까 결국 지금 쓰고 있는 일반 패드 버튼과 작동기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어지니 쓸 필요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기 개발사 입장에선 키감보다 내구성이 더 중요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계식은 키감은 좋겠지만 내구성 면에서 현재의 게임패드 구조를 이기진 못할 것 같네요. 특히 게임이라는 것이 무의식중에 아주 강한 타격을 가하게 되는 경우도 많으니 말이죠. 단가나 유지보수 측면에도 유리할 게 별로 없을 것 같고요.
사실 서드파티 제품중에는 기계식 스위치를 쓴 것들이 없진 않습니다. 레이저의 제품들이라든지.. 검색하면 좀 나오는군요. 그리고 격투게임용으로 흔히 쓰이는 게임스틱들도 엄밀히 말하면 기계식 스위치를 쓴다 봐야죠. 키보드에 쓰이는 스위치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생산성과 단가가 제일 크겠지요. 문제 그리고 게임패드는 키보드와 다르게 엄지 손가락에 들어가는 압력이 꽤 되기도 하고요.
푹신한 멤브레인 방식이 탄력 있어서 내구성 면에서 더 낫지 않을까요?
그냥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