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사서 qwertz배열인 G80 3000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흑축이라 키압이 높아서인지, 어째선지 키보드를 바꾸고 나서 손목이 아프네요. 일단은 왼손은 멀쩡하고, 딜리트나 엔터나 오른쪽 알트 키를 누르느라 손목이 움직일 일이 많은 오른쪽 손목만 아픕니다. 그러면 자세 문제 아닌가 싶지만 청축 키보드에서는 아무 문제 없는거 보면 일단은 축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은 못쓰겠다 싶어서 팔 생각으로 내놓기는 했지만 언제 나갈지 감도 안오네요. 그래서 일단 임기응변으로 손목 관절 움직임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인지 쿼츠 키보드라 여분의 키와, 위치가 바뀐 키(Y 옆의 <>와 엔터 옆의 #)를 키 맵핑을 다시해서 하나는 백스페이스로, 하나는 엔터로 바꿔서 쓰기로 했습니다. 일단 무사히 바꿔서 한시간 정도 써봤는데, 백스페이스 누르기 위해 손목을 움직일 일이 없는 것만 해도 손이 상당히 편해지네요. 엔터도 이제는 손가락만 뻗으면 되니까 상당히 편하구요. 이대로 계속 써보고 쓸만한지 봐야겠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쓰면 나중에 다른 키보드를 쓰기 상당히 불편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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