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리얼이는 2012년 10월 경에 산 86키 키보드 인데요. 당시 일본 아마존에서 구입을 했었죠.

지금까지 약 3년 정도 사용하면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숫자키 2번이 너무 뻑뻑하게 느껴졌어요.

게임을 하는것도 아닌데.. (wow 라면 화염구는 1번이죠!)

그래서 wd-1? 인가 하는 윤활유 같은게 집에 있기에 그걸 조금 뿌려봤어요.

그런데 상태가 악화. -_-;

그래서 결국 분해를 시도했습니다.

껍데기 분해는 굉장히 쉬운데 속에 철판떼기랑 기판이랑 무려 30개 정도의 나사로 고정이 되 있더군요.ㄷㄷ

세상에.. 그걸 전부 풀어내고 보니까 러버돔이 가지런히 기판에 약하게 접착이 되어 있더군요.

근데 2번키 부분의 러버돔 고무가 완전히 뒤틀려 있었습니다. wd-1? 의 소행은 아닌거 같구요.

그래서 그것을 칼로 잘래내서 가장 사용하지 않는 \ 키랑 교체를 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네요.ㅋㅋ


여담인데.. 리얼포스는 열심히 만든것은 같은데.. 가격에 비해서 아쉬움이 있는 키보드 같습니다.

일년도 되지 않아서 스페이스키가 찰랑거리기 시작했고..(이번에 분해해 보니 그곳에 구리스가 발라져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효력이 사라진 듯..) 키캡도 살짝 가지런하지 못하고.. 철판도 아주 깨끗하게 썻는데도 부식이 상당히 발생했더라구요.


그래도 클래식한 디자인과 키감은 참 마음에 듭니다. ㅋㅋ 부디 더 이상의 수술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