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무접점 키보드를 처음 눌러 보는 순간에, 그 매력을 느끼는 것은 매우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 말로만 들어봤던 리얼포스를 처음으로 몇 초동안 두들겨 본 후에 그닥 특이한
느낌이 들지 않았고, 체리 갈축이나 적축에 비해서 키감이 밍밍한거 같은데, 도대체 뭐가 어떻길래
이리 비싼건지 의아했을 뿐이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강렬한 자극을 느낄 수 있는 청축과는 달리, 무접점은 최소 1시간 정도는
진드감치 두들겨 봐야 그 맛을 서서히 느낄수 있는거 같더라구여.
특히 일반적인 멤브레인과 비교 타건해 보면, 무접점의 맛을 보다 빨리 체감할수 있게 되는듯 합니다.
멤브 두들길때 '틱틱' 거리는 조잡한 느낌이 아닌, '도각도각' 거리는 정갈한 느낌이 들었고,
이것은 일종의 '역체감'이라고 볼 수 있는 거겠죠.
제가 솔직히 청축 매니아인데, 지난 1년 반 동안 맨날 청축만 두들기니깐 지겨운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얼마 전부터 무접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리얼이나 해피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마침 어떤 분이 660C 승화를 비교적 저렴하게 방출할 생각이라고 하셔서, 제가 챱챱~ 했습니다.
키감 자체가 서로 전혀 다른 청축과 무접점을 번갈아 가면서 쓰니까, 지겨운 느낌이 전혀 안 들고,
키보딩 자체가 매우 즐겁게 느껴지네여. 소음발생으로 인한 주변인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환경이라면,
저처럼 청축하고 무접점을 번갈아 쓰는 것을 시도해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저도 지금은 아직 무접점 타이핑 해보고 느낀건 음 심심하다랄까? 그런 느낌이 강한데 언제 쯤 느낄까요ㅎㅎ
청축도 갈축도 좋지만
지금은 알프스를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대부분 무접점을 사용하게 되더군요.
특히 올30균등으로 커스텀(?)한 리얼과 일문판 해피타입에스의 경우
장시간 사용할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손끝이 훨씬 덜 아파요...ㅎ
하지만 순수한 재미는 클릭키 즉 체리청축이나 알프스 청,백축 들이 훨씬 재미있죠.
해피도 타입에스보다는 일반해피가 키감이 재미있고요.
저도 가끔의 기분전환을 위해서 클릭키들을 사용하는 편이라는...^^;;
저도 리얼처음 타건했을땐 ....멤브보다 조금더 부드러울뿐 뭔차이인거지?? 했었다죠 ㅋㅋ
요즘도 가끔 큐센이나 엔키두드리면 멤브도 많이 좋아졌구나...합니다 ㅡㅡㅋ
사용해본 목록
기계식 : 55g 변흑, 55g 변백, 청축, 갈축, 흑축
정전식 : 리얼87 55균등, 리얼87 차등, 리얼104차등, 660c, 타입헤븐, 리얼87 45균등
이렇게 쭉~ 사용해본결과..저한테 맞는건 리얼87 45균등인거 같아영
타건감만 놓고보면 660c나 해피가 제일 저와 맞습니다만...텐키리스 배열이 없는데다가 텐키리스 배열로나온다 한들
키감이 같을순 없다는걸 알고 있어서...그냥 리얼87 45균등으로 종결지었네요 ㅎㅎ
55균등은 너무 무겁고...피곤하거나 컨디션 안좋은날엔 진짜 무거움...
45균등이 딱 적당히 쫀득하고 구분감도 있고 좋네용
저소음모델들은 전 별로...어차피 키보드 소음 신경쓰지않는 회사인데다 저소음버전은 뭔가...막혀있는 답답함?이 느껴져서 ㅎㅎ;
맞습니다. 매장에서 잠깐 쳐보는 것과 근무중에 하루종일 타이핑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가볍고 민감한 적축을 사무실에서 쓰고 있다가 심심해서 청축을 사서 집에서 쓰고 있는데,
역시 장시간 타이핑에는 되도록 덜 자극적인게 강점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 역시 매장에서 처음 타건했을 때는 이까짓게 무슨 이 가격? 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손가락 통증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리얼포스를 들이고 쓰다보니까 그제서야 매력이 느껴지더군요.
지금은 해피와 리얼포스를 번갈아 씁니다. 이렇게 무접점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끝까지 붙들고 방출시키지 못하는 건
체리 청축이더군요.
키보드 신경 안쓰는 저의 주변 사람들 테스트 해보면 기계식은 몇번 눌러보면 느낌이 다르다,독특하다는 특징을 바로 느끼는 반면
대체적으로 무접점은 그냥 부드럽다,잘눌린다(ㅡㅡ)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초반에 딱 꽂히는 건 역시 기계식이죠. 무접점의 매력은 살짝 키보드의 맛은 봐야 알수 있는것 같다는...
조금만 쓰다보면 반발력이 다르다는 걸 알아차릴텐데
아주 잠시동안만 만져만보면 큰 차이를 못느끼더라구요.
해피랑 리얼55g 같이 사용 중인데 특히 해피 쓸 때 손이 호강합니다. ^^
맞아요... 정전식은 오래 써야 제맛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해피 타건할 때랑 처음 들였을때는 도대체 뭐가 좋은거지 했었는데 쓰면 쓸수록 빠져들더라구요 ㅋㅋ 결국엔 해피에 정착했죠. 단지 키감이 좀 들쭉날쭉 하다는게...
저랑 느낀게 아주 비슷하시군요 저도 청축 무접점만 사용중입니다. 청축과 무접점은 성향이 정반대라 번갈아 쓰면 딱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