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zer Tron Gaming Keyboard


(사진이 안보이면 아래 링크로..) 

https://www.amazon.com/Razer-TRON-Gaming-Keyboard-RZ03-00530100-R3U1/dp/B004H0BQOI/ref=olp_product_details?_encoding=UTF8&me=



Razer Tron Gaming Keyboard입니다. 



이름 그대로 영화와 소설로 유명한 Tron의 라이센스를 받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 MS사이드와인더스럽게 키패드를 좌우에 착탈시키는 방식입니다.

스펙상 멤브레인 계열인게 확실해 보이고요. 

팬터그래프일 가능성보다는 구조상 로 프로파일 멤브레인일 확률이 더 높아 보입니다. 


1열이 비표준이기는 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실사용 가능한 레이아웃입니다. 

프레임도 텐키리스 키보드의 쓰임새에 비하면 조금 거대하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이고요 


문제는, 사이드와인더가 그랬듯이, 비쌉니다. 게다가 (제가 찾아낸 키보드들 대부분이 그렇듯) 이미 단종입니다. 

중고를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아 보이지만 250불이 넘어갑니다. 400불이 넘는 매물들도 있군요. 

이래서야.. 제게는 전혀 의미가 없군요. 

출시당시 정가 자체가 (레딧 뒤져보니) 400불이 넘는 가격이었다는군요. 


물론 영화에서 넘어온 화려한 조명효과, 음향효과(!)와 

무제한 매크로 기능 등이 난 비싼 가격이 아니야 하고 항변합니다만 

그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가격입니다. (...) 

키보드라기보단 영화 팬용 컬렉터 아이템이었다고 봐야 되겠어요. 


저는 TRON의 팬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만약 (예를 들어) 요새 잘나가는 어벤저스 스킨같은걸 씌우고 조명과 소리도 근사하게 만들어 넣은 뒤 

정식 라이센스 절차를 거쳐 USD400에 판다고 해도 

소비자 구매력이 말도 못하게 올라간 요즘 세상에 크게 이상하게 느껴지진 않을 것 같네요.

 

삼천포로 좀 더 빠지자면.. 

최근 10년간 소비자 구매력이 정말 눈돌아가도록 크게 올라갔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급브랜드로 알고 있던 그 모든 공산품들이 지금은 돈 없을 때 싼 맛에 쓰는 보급형 브랜드가 되어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