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을 하면서 어딘가 구속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뭔가 룰이 있다는 것은 조금은 부담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타가 나서 헤맬 때에는, 그렇게 빠른 타이핑을 원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독수리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도 가끔 듭니다. 그러나 독수리가 진정한 자유가 아닌 것은 압니다.

진정한 자유는 제대로된 질서가 잡혀있을 때 비로소 획득되는 것이라는 것을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오면서 얻은 교훈으로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게시판의 선배님들의 타건 동영상을 보면서, 정말로 아름다운 손가락의 움직임을 저도 조금이나마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막자란 선머슴같은 제 손가락을 정화한다는 마음으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쯤 지나면 저도 어느정도 질서잡힌 손가락의 자유를 누리면서 키보드와 대화를 해 가며, 컴퓨터를 움직이겠지요.


저는 한 번도 게임은 해 보지 못했습니다만, 글을 올리는 지금 꼭 게임을 하는 기분입니다.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글이 모니터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 전에는 모니터를 보지 못하고 자판만 보고 치다가 한글을 쳤는데 영자가 찍히는 일들이 허다 했거든요. 아직은 원하지 않는 글자가 너무 많이 찍히는 것이 스스로 생각해도 조금은 부끄럽지만요... 많이 배우고 또, 즐기고 있습니다.


감히 가입한지 20일도 안되는 신입이 선배님들 앞에 글을 올리는 것을 나무라지만 않으신다면 앞으로도 열심히, 제가 공부하면서 겪고 느낀 것을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제가 바르게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가르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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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한 자유에 대한 의지를 행사 아니하고, 하고는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