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알루 쓴 제품이고 윤활된 흑축입니다.


판매자분의 견본 영상보다 오히려 소음이 적습니다. 체감상 저소음 무접점 키보드 수준이고요, 멤브레인이나 다른 흑축 키보드에 비교하면 훨씬 적습니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는 귀가 쩌렁쩌렁 울리는 수준이네요. 알루 하우징 및 보강판인데다가 흡음재까지 들어간 흑축 키보드라 그런지 통울림이 전무합니다. 강하게 바닥까지 때려도 소음이 거의 나지 않고, 바닥이 딱딱한 느낌도 없습니다. 이건 신기하네요. 이 키보드는 저소음이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압력은... 체리 흑축이 들어간 FC660M을 써왔는데, 이 녀석보다 좀 낮은 느낌입니다. 게이트론 흑축 순정에 크톡 107 103 혼합 윤활을 하셨다던데 압력은 체감상 55G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흑축 치고는 가볍고 적축이라고 보기엔 무거운 느낌입니다. 660이 좀 무거워서 잘 눌리지 않고 손가락이 뻐근했는데 이건 그런 것도 없고, 누르기에 편합니다. 누르는대로 폭폭 부드럽게 들어가는 느낌이 좋은데, 체리 순정 축처럼 튕겨내는 듯 강한 반발력은 없습니다. 메모리폼을 누르는 느낌입니다.


일단 딱 맞는 키캡이 없어서 660m 키캡을 쓰고 있긴 합니다. 하단열 키캡의 크기가 약간 작아서, 포커배열 특유의 컴팩트함이 없네요. 키캡을 구해야 합니다.


하우징 자체는 660에 비해서 좀 높은 편이긴 한데 자체 경사는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커스텀이라서 자유로운 키 매핑이 가능하고, 지금은 변태 배열을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엔터 위치에 백스페이스가 있지요. 우쉽 위치엔 엔터가 있고, 캡스락은 쉬프트고... 알트 위치에 펑션 키를 놓고, 좌측 문자열에는 F1~F12,  우측 문자열에는 방향키 및 페이지 관련 키들을 놓고 쓰고 있습니다. 아직 적응이 안 돼서 어색하긴 합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 마디로 부드러움, 이네요.


단점도 있습니다. 알루미늄이라서 플라스틱에 비해 하우징이 차갑네요. 가끔 하우징을 만지면 차가워서 놀랍니다. 그리고 배열 특유의 난해함이 있습니다. 포커 배열이라서 키매핑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저는 그냥 아예 배열을 더 난해하게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외형은 모서리가 사각형인 블랙 하우징이라서 예쁘고 아기자기한 맛은 없습니다. 기성품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내실이 튼튼해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