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얼마전 아마존에서 구매한 타입에스를 보면 돈밖에 모르는 엄청난 미녀가 떠오릅니다.
게다가 성격까지 나빠 하루 온종일 자신만 쳐다볼 것을 요구하네요.
그녀는 지금까지 조강지처처럼 제 곁을 지키던 리얼 차등과 마제2 갈축, 타입나우 솔리드 청축과 결별하라고 떼를 쓰는군요.
저는 행정병 출신이라 Home, End, PU, PD키를 비롯해 텐키까지 106키 전부를 활용해서 타자를 칩니다.
텐키레스에 적응하기까지 무려 세 달이 넘게 걸렸고 아직도 풀배열을 그리워 합니다.
타입에스 전에는 660c를 썼는데, 배열이 불편해 방출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런 제가 이 손바닥만한데다가 방향키조차 없는 까칠한 그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한글에서 Shift, Ctrl을 통한 블록 지정을 하거나 특수문자 입력을 위해 Ctrl+F10을 눌러야 할 때는 환장할 지경에 평소 작업시간보다 두 배 이상 시간이 걸리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을 수가 없네요. 미모에 홀려 나라를 팔아먹은 역사 속의 군주들처럼 키감에 홀려버린 저는 어디를 가던 타입에스와 함께 합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순간은 즐겁지만, 수정하거나 문서를 편집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한숨부터 나오네요.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리얼 차등은 쳐다보지도 않게 됩니다. 빌어먹을 펑션키에 컨트롤 키. 방향키를 눌러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자판을 못 외운 사람처럼 키보드를 쳐다봐야 합니다. 답답해 미칠 지경이지만, 그래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다 성격만 나빠지는 것은 아닐지...
언제쯤 이 미친 배열에 적응이 될까요?
Type Now Solid 청축
Realforce 87U
Leopold FC660C
Leopold FC750RT 갈축
Cherry G80-3491 청축
Filco Majestouch2 이탈리안 레드 V2 갈축
리더스키 아카이브 청축
Happyhacking Type-S
Cherry G80-3000 갈축
Happy Hacking Pro2
Happy Hacking Type-S
Realforce hipro
IBM Model M
Filco Majestouch2 Convertible
Razer Blackwidow Tournament
Cherry MX Board 6.0
적응은 하시겠지만 "편하다" 는 힘드시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저도 1800 배열 적응은 했으나 몇년동안 쓰면서 편하다고 생각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해피해킹 쓴지 1년이 넘었습니다.
문서입력용 아니면 게임용(방향키를 사용하지않는 게임)으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피해킹을 쓰고는 싶은데 배열이 적응되지 않아서, 용도를 나눠서 사용 중 입니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fn키 누르는것도 너무 힘들어서요..
둘 다 같이 쓰다보니 동시에 쓰는게 적응되더군요 ㅋ
오히려 한 쪽을 오래쓰니 오타를 내더군요.
개인적으로 방향키 없는 것은 오히려 더 편하고..
비주얼 스튜디오를 주로 주로 사용하는데...HOME, END, PgUp, PgDn 이 문제였는데..
이 키들 위치가 손에 붙으니..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배열 적응해 가는게 오히려 새롭고 재밌던데요^^;;
적응하여도 fn 키를 새끼손가락으로 누르며 방향키 치다보면 피로감이 상당히옵니다.
나중에 손도 아프고요..
해피해킹 말고 미니배열 구해서 사용하는게 손가락도 덜 피곤하고 좋을거에요
하하하하하
일견 투정처럼 보이나, 실질은 애정 가득한 후기로 보입니다.
저는 프로2 일반 검무각 중고로 들였는데,
거짓말 보태지 않고 하루만에 적응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톱니효과라고 불러도 될까요?)
일반 배열 → 해피 배열 적응은 하루만에 되는데,
해피 배열 → 일반 배열 (특히 백스페이스, 컨트롤) 역적응은 엄청 허둥댑니다.
회사 컨퍼런스에서 PPT 창으로 띄워놓고 회의실 피씨 쓰다가
복사를 해야하는데, 대문자 C가 쳐지는 상황이 빈번하게;; 쿨럭
(내손은 컨트롤 C를 눌렀는데 회의실 컴은 캡스락 C였다!!)
여하튼 이렇게 애정이 풍부하시니 금세 적응하시리라 믿습니다.
아니, 이미 적응하신 채 이 글을 쓰신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