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키하바라에 있는 키보르딩딩의 양대 성지(?)인 크레바리 2호점과 네오텍 두군데를 다 가봤었습니다.

크레바리 2호점의 경우,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 뿐 아니라 팬터그래프나 저가형 멤브는 물론이고 마우스까지 다양하게 아이템을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자주 지나가는 길거리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올 수 밖에 없더군요.
...그렇지만 다들 팬터그래프나 저가 멤브를 고르는 눈치고, 가게 제일 앞에 있던 리얼포스나 HHK, 구석에 있는 체리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호기심에 체리나 리얼포스 한두번 두들겨 본 다음에, 어 이런거구나~ 하는 표정만 지을 뿐...다만 마제나 필코 제로는 이들보다 가격 면에서 더 싸다는(?) 잇점 덕분에 (--;;) 가끔씩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크레바리 2호점과는 달리, 네오텍은 정말이지 가게에 암울한 다크포스가 쫘악 깔려있더군요. 길거리 한복판에 있는 크레바리와는 대조되게...네오텍은 좁은 골목 깊숙한데 있는 코딱지만한 점포였습니다. 가게 주인장 아저씨도 상당히 얼굴이 침울한 표정인;;;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은 있어도 오프라인으로 찾아와서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인 듯 합니다. --;;
어떻게 보면....네오텍 주인장 아저씨 상당히 불쌍해 보이더군요. 찾아오는 손님도 없고 혼자서 하루종일 인터넷 (혹시 이베이질???) 뒤지다가 가끔씩 온라인 주문 들어오면 택배 보내는...활기가 넘쳐 흐르는(?) 크레바리와는 상당히 대조적이었습니다. -_-;;; 손님이 들어와도 상당히 무관심한 표정으로 뭐 훔쳐가나 하고 힐끔 힐끔 쳐다볼 뿐. --;;

그나저나...확실했던 것은 네오텍에서는 신품은 다 비싸다는 것이었습니다. -_-a
익히 잘 알려진 제품들 (체리 3000, 1683, 4100, 리얼포스)는 그럭저럭 싼 편이었는데, 4400이나 유니콤프는 HHK급의 가격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_-;;; (4400 신품이 무려 2만 2천엔이었습니다. 희귀한 물건일 수록 비싼 값을 받는듯...)

역시 매니아의 길은 어딜 가나 험난한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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