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세 배열의 키보드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풀배열은 키캡이나 꽂아 보는 관상용이고 실사는 텐키리스 또는 포커 2 또는 맥프레입니다.
80%배열을 한참 사용하다가 기분 전환 삼아 60%로 바꾸면 수동운전을 하다가 오토로 갈아 탄 기분이더군요.
페달을 밟을 때마다 클러치?! 클러치?! 클러치?! 하는 느낌이 키보드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클러치 페달대신 pg up, pg dn, home, end, cursor key 등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물론 발 대신 손이 허공에서 붕 떠 있는 기분이지만요. 이내 정신 차리고 조금 복잡한 조합으로 헤매던 입력을 대신합니다.
사용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제 취향은 독립된 키의 갯수보다는 키의 간격이나 크기에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포커 2에 독립된 커서키가 없어도 별 불편함이 없지만 ML4100의 좁은 배열은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느끼는거지만 레오폴드 660시리즈나 둘둘배열이 괜히 나온건 아니겠구나 싶습니다. ㅎㅎㅎ
공감합니다.
제가 ML4100으로 미니 사이즈 키보드 입문했는데요.
많이 불편하진 않았지만, 키캡 사이즈가 좀 답답해서
당시 텐키를 함께 썼습니다.
스탠다드 사이즈 키캡이 채용된 미니 키보드를 만나고 난 뒤 부터는
큰 사이즈 키보드는 다 처분하고
그 뒤로 쭈욱 60% 사이즈만 씁니다.
60%만 쓴지 벌써 10년이 다 되가네요.
작년 후반기에 660c를 구입해서 현재 써보고 있는데요.
660c가 차라리 둘둘배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가끔합니다.
이왕 커진만큼 용이성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 하니까요.
660c는 60%와 둘둘배열의 중간격인데,
뭔가 비어있는 공간을 보면 아쉬워요.
미적으로 확연히 낫다라고 보기도 그렇고...
그런데 또 요즘 키캡 조금씩 바꿔보다보니
또 둘둘배열보다 뭔가 이뻐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러저러 생각하면서 써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둘둘배열은
키보드 레이아웃 에디터를 써서
60% 키보드 레이아웃에 방향키를 추가하면
왜 그런 배열이 나올 수 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본 키캡 사이즈를 고정해버리면,
의외로 배열의 변화를 주는데 많은 제약을 받게 됩니다.
키캡 사이즈에 대한 편견과 습관이 의외로 단단하기 때문에
새로운 배열에 대한 도전은 제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기성품은 되도록 많은 사용자에게 판매를 해야하니까요.
그런데 커스텀 키보드도
키캡과 스위치는 주로 기성품을 쓰기 때문에
레이아웃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결국 키의 사이즈가 키보드 레이아웃을
상당부분 제약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쓰면 쓸수록 660의 배열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둘둘배열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