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배열의 키보드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풀배열은 키캡이나 꽂아 보는 관상용이고 실사는 텐키리스 또는 포커 2 또는 맥프레입니다. 


80%배열을 한참 사용하다가 기분 전환 삼아 60%로 바꾸면 수동운전을 하다가 오토로 갈아 탄 기분이더군요. 


페달을 밟을 때마다 클러치?! 클러치?! 클러치?! 하는 느낌이 키보드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클러치 페달대신 pg up, pg dn, home, end, cursor key 등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물론 발 대신 손이 허공에서 붕 떠 있는 기분이지만요. 이내 정신 차리고 조금 복잡한 조합으로 헤매던 입력을 대신합니다. 


사용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제 취향은 독립된 키의 갯수보다는 키의 간격이나 크기에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포커 2에 독립된 커서키가 없어도 별 불편함이 없지만 ML4100의 좁은 배열은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느끼는거지만 레오폴드 660시리즈나 둘둘배열이 괜히 나온건 아니겠구나 싶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