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3일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속타도 잘 안되고.. 옆에있는 개조작업한 700r 갈축이 자꾸 생각날 정도였으니까

꾹 참고 썼습니다. 팔기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손에 감긴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녀석의 매력을 알겠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속타는 잘 안되더군요. 빨리치려고 하면 키감도 잘 안느껴지고...

 

그러다가 한 일주일쯤 지나니 점점 적응이 되어서 타자도 잘 쳐지고 명확한 구분감에 미묘한 반발력 캬~

 

이쯤되면 거의 감탄모드입니다. 스고이~ 스고이~

 

전에쓰던 저소음 차등은 부드럽긴 한데 구분감 이후에 그냥 푹 꺼지는 느낌이었거든요 반발력도 별로 안느껴지고

 

조금 질리는 키감이었다고 할까..

 

열흘쯤 지나니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타자도 빨리 쳐지고 우려했던 키압도 딱 좋구요.

 

비유를 하자면...

 

저소음 차등 = 청순하고 정숙한 여인으로 착하고 친절하기까지.. 첫눈에 반했지만 금방 질림.

 

55g 균등 = 졸 싸가지 없고 생긴것도 걍 그런데 자꾸 볼수록 매력있는 여자. 처음엔 몰랐던 섹시함도 있었음 ㅋㅋ

 

아직은 이런느낌 입니다.

 

단점이라면 스테빌 잡소리.. 이건 나중에 윤활 좀 해주면 해결될거 같고. 금속 보강판 키보드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약간의 손끝 충격.. 요건 나사 좀 풀어놓으면 완화될지...

 

아무튼 완벽한 키보드는 아니지만 여태 만져본 키보드중에 만족도는 제일 높은거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 저한테는 '리얼포스=55g균등' 입니다. 다른건 거들떠도 안봅니다.

 

해피해킹이랑 660c가 좀 궁금하긴한데.... ^^ 해피해킹은 매장에서 시타는 해봤는데 한 열흘써보면 느낌이 또 다를거 같아서..

 

이상 허접한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