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본 아마존에서 시켜서 배대지 통해서 오늘 도착했습니다.
무접점은 처음인데 소리랑 키감 너무 좋네요..
그런데 해피해킹 흰색이 저는 사진으로만 볼 때 푸른색을 띄는 흰색인줄 알았는데,
실제 받고 보니 아이보리 색에 가까운 흰색이네요.. 회색같기도 하고
사진이랑 색이 달라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여기서 정보도 좀 얻어서, 1,3,5 스위치 올리고 쓰니 윈도우 환경에서도 그럭저럭 쓸만하네요..
키보드치기 시작한지 얼마안된, 방금전까지만 하더라도 팔까? 하는 생각 들더라고요 불편해서
키감이 죽여서 제 손이 배열에 적응해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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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피해킹 Pro 2를 처음 접했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흰색 색상도 누리끼리한 느낌이 드는 색감이라서 왠지 이상하고, 키감도 이게 과연 35만원을 지불할 만큼 가치가 있는가 싶기도 했고, 접해보지 못했던 배열에 당황해 문서를 편집할 때 마다 방향키, Home, End, PgUp, PgDn 등의 키를 찾아 헤매기 일쑤였어요. 게다가 일반 키보드들 처럼 펑션키와 편집키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고 펑션키와 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불편하기 짝이 없었죠. 그런데 그렇게 값어치에 대한 의문감과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사용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져버리더군요. 또 이렇게 익숙해지다 보니 처음에 이상하게 느꼈던 색감도 정감있게 느껴지고 오히려 PFU의 독특한 파스텔톤의 느낌의 색상을 더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경로의존성을 별다른 철할없이 그대로 답습한 일반 키보드 배열보다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고안한 해피해킹의 키배열은 저로 하여금 오히려 해피해킹의 배열이 표준배열이란 생각을 갖게 하여 다른 일반 배열의 키보드를 사용하기 불편하게 만들어버렸어요. 그동안 해피해킹을 사용해오면서 해피해킹의 효율적인 키 배열에 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죠. 이런 점은 처음 제품을 고안한 제작자의 키보드에 대한 열정과 고민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고, 이런 느낌은 현실에 안주하려는 제 자신을 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생각을 갖게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가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