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키보드 스위치 작동기 방식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프링을 이용한 기계식이고, 나머지 하나가 러버돔인데
기계식은 일반적으로 금속접점을 사용하며
러버돔은 일반적으로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스프링을 이용한 키보드 중 극한의 구분감을 제공하는 키보드는 모델M (멤브레인)
러버돔을 이용한 키보드 중 극한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키보드는 리얼포스 (무접점)
참 그런면에서보면 버클링 스위치는 정말 공학적으로 대단한것같아요.
멤브레인 시트를 이용하면서도 러버돔을 이용하지않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신호를 입력하여서 몇십년간 현역으로 아무 문제없이 사용되는 내구성을 자랑하면서도, 그 독자적인 방식덕에 거의 모든 기계식 키보드보다 더 확실한 구분감을 제공하고, 여타 다른 키보드는 영접하지못할 아주 딴딴한(경우에따라선 답답한) 키압을 제공하니까요.
어떻게 멤브레인 시트를 이용하면서 러버돔을 이용하지 않을생각을 했을까요? ㅋㅋ
그리고 무접점은 키보드 전문기업에서 생산한게 아닌, 스위치 전문기업에서 생산했다는것도 특이점이네요.
리얼포스는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같은 정전용량 스위치를 사용하는 해피해킹도 그렇구요...)
분해해보면. PCB기판 위에 러버돔이 있고.. 러버돔을 까보면 그안에 고깔처럼 생긴 스프링이 있어요...
이것이 리얼포스입니다.
이것이 멤브레인 시트입니다.
멤브레인 시트는.. 키보드를 더 싸게 만들기 위해서 비용절약차원에서 만들어진 기술이에요.
1년쯤 쓰면 몇몇 접점부분에 합선이 생겨서 못쓰게 되는 키보드지만. 십수만원하는게 일반적인 키보드 가격을 컴퓨터 사면 덤으로 주는 수준으로 떨어트려서. 컴퓨터 보급화를 견인하는 역활을 했어요.
그렇게 대량 양산된 멤브레인 키보드가 러버돔을 사용하고 있으니. "일반적인 러버돔 키보드는 멤브레인을 사용하는구나." 하고 오해하실법 하긴 합니다만. 아니에요. 멤브레인 시트지가 개발되기전의 키보드는 전부 PCB기판 썼어요.
보급형의 저가 키보드들 싸게 다량 생산할 수 있는 멤브레인 쓴거에요.
리얼포스는 고급품이니 견고한 PCB를 쓰는거구요.
당연한거에요. 하나도 아이러니 하지 않아요...
어차피 낚시가 목적인 단순 게시글이지만..
극한, 아이러니 두 단어가 눈에 걸리네요..
극한이 뭔가요 ? 아이러니가 뭔가요 ?
제가 보기에는 그저
지극히 평범한 설계 (반발구조/신호발생 원리는 그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개취입니다 (구분감/편안함 이런건 선호도의 영역입니다).
너무 강조하신 듯 합니다.
좌굴식 반발구조를 채택했다면 "푹 꺼지는"구분감은 거의 동일합니다.
모델엠 스프링 좌굴이나 토프레 고무 좌굴이나 구분감은 거의 동일합니다.
의미있는 구분감의 차이를 말한다면 초기 반발력이 생각날 뿐입니다.
처음에 누를 때나 차이가 좀 있지, 한 번 주저앉기 시작하면 다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좌굴 방식은 극혐입니다. 바닥을 치는 느낌 매우 드럽습니다.
타건 시 손 끝에 전달되는 바닥의 충격력은 감당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체리의 구분감이 좋습니다 (기타 다른 것들, 자신의 초기 반발력을 끝까지 잃지 않는 것들이 좋습니다).
바닥을 칠 때 부담감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스프링 반발력은 좀 강해야 합니다. 약해빠진 적축 이런 거는 안 됩니다. 손 끝이 징징징 아려옵니다.
리얼포스도 빡스에 보면 손가락이 편하다고 적혀있었는데, 올바르지 않은 문구입니다.
ㅎㅎ.. 둘다 사용해본 유저로써 정말 신기하기는 합니다. 무접점은 러버돔이 주 키감의 요인이긴 한데 그 안의 인식용 스프링 부품도 왠지 키감에 관여할 거 같아요. 무접점은 러버돔으로 눌러서 스프링으로 인식하는것이고, 버클링은 스프링으로 눌러서 러버돔으로 입력하는.. 극과 극 키감이 나오는 게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