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애지중지 사용해왔던 HHKB Pro 2 Type-S에 문제가 발생해 결국 Type-S의 장기를 적출하여 BT에 이식해주었습니다. 해당 문제는 키보드의 특정 문자 키를 눌러도 반응이 없거나 입력이 늦어지는 문제였습니다. 분해를 자주했었던 탓인지 연결커넥터의 문제인지 아니면 자판 기판의 문제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컨트롤러 기판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자판 기판만 따로 구하거나 일본으로 보내서 수리받을려고 했는데, 두 경우 모두 여의치 않아 결국 해피해킹 타입에스의 슬라이더를 해피해킹 BT 에 이식해 주었습니다.
HHKB Type-S의 슬라이더를 HHKB BT로 이식한 결과, BT의 키감이 Type-S와 99% 동일해졌습니다. BT에 고무패킹을 끼워주는 것과 달리, 두 제품 간 슬라이더 길이 차이로 인하여 키가 눌리는 깊이 차이도 발생하지 않고 마치 BT가 Type-S 버전으로 출시된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과거 HHKB Type-S를 블루투스로 사용하기 위해 BT adapter, Hasu Controller, USB2BT, USB2BT Plus, CS533 어댑터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또한 BT를 구입하자 마자 해피해킹 Type-S의 슬라이더를 이식하고 싶었지만, 이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슬라이더 돌기 파손 등의 문제로 미뤄왔었는데, 결국 이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점이 있는데, 과거에 다른 회원님께서 HHKB Type-S 와 HHKB Pro 2 슬라이더의 길이가 약간 차이가 난다는 점 외에도 , 두 제품의 슬라이더 두께도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정밀자로 정확하게 측정해보지도, 또 두 슬라이더를 비교하는 사진을 남겨놓진 않았지만, 눈짐작으로, Type-S 슬라이더 기둥의 두께가 HHKB BT의 슬라이더에 비해 약간 더 두꺼운 것 같았습니다. 다만, 설계자가 Type-S의 저소음을 위해 슬라이더의 두께를 프로버전보다 좀더 두껍게 제작했던 것인지 아니면, BT버전에서 제작단가 절약을 위해 슬라이더 두께를 좀 더 얇게 제작한 것인지는 HHKB Pro 2 의 슬라이더를 확인해 보지 못해 판단을 유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거사를 치르기 전에 가장 우려스러웠던 점이 바로 슬라이더 돌기의 파손이었는데, 슬라이더를 교체하면서 약간의 요령과 주의만 기울이면 슬라이더 돌기의 파손 없이 교체가 가능했었습니다.
아무튼 HHKB Type-S 생의 마감으로 아쉽기도 하지만, 비용문제 때문에 쉽게 할 수 없었던 HHKB BT의 Type-s 化의 결과물을 아래와 같이 교체 후와 교체 전 타이핑 동영상을 남기며 글을 마감합니다.
슬라이더 교체 후
슬라이더 교체 전
두 제품 모두 멀쩡할 때
일상적인 문서작업 모습
Apple Wireless Keyboard, Apple Adjustable Keyboard M1242 fullset, MS Arc Keyboard, M.Stone Groove 87 (갈축), Topre Realforce 87(55 균등), Topre Realforce 23U, PFU HappyHacking Keyboard Pro2, PFU HappyHacking Keyboard Lite2, Filco Majestouch 2 Ninja(청축), Cherry G84-4100, Cherry G84-4700 LUCUS-0, Cherry G80-1865(적축), Cherry G80-1867(청축), Cherry G80-11900(흑축), Cherry G80-11900(갈축: 개조), IBM Ultranav SK-8845, Lenovo Thinkpad Ultranav SK-8855, Leopold FC660M (갈축), Leopold FC660C (2013.04.16)
YouTube 타이핑 동영상(제목을 클릭하면 새창에서 YouTube로 연결됨)
아직 출시도 하지 않은 Type-S의 BT 버전을 얻으셨군요... ㄷㄷㄷ
저도 출시하면 살겁니다!! ㅋㅋㅋㅋ Type-S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새로운 해피해킹에 위안을 얻으시길...
처음 구입 후 테스트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배터리 사이즈가 조금 타이트해서 혹시나 기판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원상복귀해 놓고 지속시간이 조금 짧아지더라도 용량이 더 적고 사이즈가 타이트하지 않은 배터리를 구입해 해피해킹에 내장시키고 외장형 보조배터리를 연결시켜 사용하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상복귀하는 과정에서 기판을 잘 못 건드렸는지 몇몇 키들이 정상적으로 입력되지 않고 한참을 지긋이 눌려야 입력이 되거나 이렇게 한참을 누르고 나면 갑자기 반복적으로 같은 키 입력이 반복되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언급한 것과 같이 수리나 부품을 구입해 되살려보려 했는데 비용이 3~5만원 내외로 해결될 것 같지 않았고, 또 여러차례 분해와 조립을 반복했던 터라 플라스틱 하우징의 나사선이 뭉개지거나 나사선 기둥에 균열이 발생한 것이 보여, 차라리 새로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아직까지 해피해킹 타입에스를 무선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외관을 해치지 않는 하수 컨트롤러와 일본어 배열 해피해킹 조합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배열 때문에 해피해킹에서 벗어날 수 없더라구요.
해피해킹에서 벗어나보려고, 해피해킹 구입 후에도 ThinkPad Compact Bluetooth Keyboard, Goldtouch Go!2 Bluetooth Wireless Mobile Keyboard, 로지텍 K810, K380, 엘레컴 블루투스 트랙볼 키보드 (TK-DCP03BK), KINESIS Freestyle Edge Split Mechanical Keyboard 등 다양한 키보드를 구입해 사용해 보았는데, 키감과 배열 때문에 해피해킹에 손이 더 많이 가더라구요.
BT adapter, Hasu Controller, USB2BT, USB2BT Plus, CS533 어댑터 등...
이런 장치들이 기판 내부 부품에 데미지를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도 개조보다는 순정주의자라, 프로2, 타입에스, BT를 각각 한대씩 구비해놓고 돌려쓰는게
비용, 노력, 만족도 측면에서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해피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해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해피의 4배크기가 됨직한 체리 포스 키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네요..
그리고 영상에서 책상위 트랙볼이 3개나보이네요~다 쓰임새가 있는 것이겠죠? ^^ 3개의 트랙볼을 보면서 제 책상위에도 무선 마우스 3개가 놓여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왼쪽 하나 오른쪽 하나 놓아두었고 나머지 하나는 혹시나 충전을 해야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 스패어로 놓아두고있습니다. ㅋㅋ
아.. 그리고 책상이 허먼밀러인 것 같네요~ 영상 도중에 조절을 하시는 것을 보니 맞는 것 같아요.. ^^ 제가 예전에 눈독들였던 책상인데 모니터 여러대를 놓을 자리가 부족할 것 같아서 접었습니다만.. 모니터 암과 같이 사용하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고보니 Envelop 책상을 사용하면 일반적인 마우스를 사용하기 어렵고 그래서 트랙볼을 주력으로 사용하시나봐요.. ^^
영상 잘 봤습니다.
트랙볼을 세 개나 사용하는 이유는 limmy 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입니다. ㅋ 문서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스크롤을 많이 하는데, 왼손 오른손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기도 하고, 또 한 자세로만 하다보면 무리가 느껴지기도 하고 또 지루해서 가능하면 다양한 자세로 무리를 덜 느끼면서 지루함을 달래려고 어지럽긴 해도 이렇게 사용하고 있어요 ㅎㅎ
책상은 허먼밀러 엔벨로프 제품이 맞아요. 이 책상만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좁아서 다른 메인 책상과 함께 보조 테이블을 같이 사용하고 있구요. 마우스는 트랙볼 구입 후 거의 잘 사용하지 않게 되다가 약 2년 전부터는 아예 사용하지 않게 되었어요. 트랙볼을 사용하다가 마우스를 잡게 되면 왠지 모르게 답답해지고, 또 어깨에 금방 무리가 느껴지더라구요.
엔벨로프 책상은 거의 5년 정도를 째려보다가 지난 7월 경에 할부의 힘을 빌려 야심차게 구매하게 되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ㅋㅋ 그런데 다시 이 가격에 구입하라면 못할 것 같아요. ㅎㅎㅎ
아 ㅠ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타입에스는 죽어서 하우징과 기판 등등을 남기는군요...ㅠㅠ
고판의 명복(내지는 부품들이 좋은 주인 찾기를....)을 빕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