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제품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단종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괜히 단종되었다니까 어떤 환상도 생기고 그닥 필요하지도 않은 골동품을 찾아다니는 꼴이 되는 것 같아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옛날에 쓰던 키보드라 추억과 함께 집에 모셔놓기 위해서 사는 것이라면 뭐...할말은 없겠습니다만...
만져보지 못한 키보드에 대한 어떤 환상때문에 찾아다니는 것은 자칫 실망과 함께 잔고의 증발을 가져오게 되네요~

저도 고딩때 샀던 LC III 에 번들되어 있던 Apple standard II 가 자꾸 생각이 나고, 7200 에서 썼던 Apple Extended Standard II 가 뭔가 '명품' 이었다는 환상에 '닙' 으로 어렵게 구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그 옛날 그 때의 기분은 잠깐이고...
향상된 기술과 발전된 스위치의 현대 키보드와 비교해보면 절대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얼마전 우연히도 IBM 오리지널 모델엠을 타건해 보았습니다. 네, 제가 유니콤프 모델엠 밖에 경험해 보지 못해서인지 모르겠지만...솔직히 그 오래된 '명품' 키보드...오래된건 어쩔 수 없더군요. 새것과 비교할 그런 개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가 만진 오리지널이 상태가 않좋았을 수도 있고요~

이제 제 손에 착착 맞는, 제 맘에 맞는 키보드는 몇개로 추려 졌으니 그놈들 열심히 사용하면서 즐기렵니다~ 더불어 잔고의 충전을 기대하고 있긴하지만~ㅎㅎㅎ

ps. 사실 오늘도 KB-7953 을 '닙'으로 주문 해 버리긴 했습니다......하지만 넷피니티 .... 내 손에 촥! 이니깐....ㅋㅋㅋ
ps2. 사실 국딩때 썼던 MSX 를 자작하는 커뮤니티가 있어서 거기도 군침 흘리긴 하지만....아으....

티탄으로 하길 잘했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