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진의 글도 여러 회원님 댓글도 모두 잘 읽었습니다.
좀 더 지켜 보고 행동 했어야 옳은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섣불리 게시물을 올린점도 있지만 슬쩍 들려 오는 풍문으로 미루어 볼때 완곡한 전언의 뒤에는 얼마나 적나라한 말들이 오갔을까라는 생각에 그만 흥분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건만 제가 예민하고 성급했었구나라고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
댓글로서 많은 분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그로 인하여 숙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몇 가지 덧붙이자면 세이버는 작업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시라 짐작하고 따로 게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게시판에 공개적으로 게시하는 것은 스스로 장사꾼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필요 하신 분이 쪽지를 주실거고 그런 경우 만들어 드리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운영진과도 상의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마 게시 했어도 공개적으로 장사하려 든다고 생각하는 분의 지찬을 받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세이버 의뢰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께는 비용이 거의 따블이 되는 근거를 좀 더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설명드려 납득시키지 못하고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는 식으로만 생각을 전한 것이 실수라면 실수였습니다.
  이문이 남는 장사였다면 영업한다 생각하고 어떻게든 작업의뢰를 하도록 설득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주문을 받지 않고 장터에 세이버를 올렸다고 지적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장터에 판매한 3대중 처음 1대는 전혀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제가 쓰려고 만들었다가 방출한 놈이므로 거론 할 필요가 없고 15일에 내놓은 2대는 4대를 받아서 잘 나온 2대는 보내드리고 남은 놈입니다.
그걸 팔아야 작업하면서 들어간 경비를 빼지 않겠습니까.

  아직까지 주문한 물건외에 만들어 팔아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사정을 알아서 하는 소리지만 SkyCs가 판매한 2대도 저와 사정이 같습니다.

  이제야 겨우 흠 없는 완벽한 세이버 제작 노하우와 의뢰처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로 들어간 소소한 돈이며 고생을 생각하면 너무 아까워 도저히 그만 둘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동호회라는 성격상 제 정당함을 근거로 고집을 피울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제게는 중복되는 배송비등의 이유로 사다 놓고 와이어링 직전까지 간 놈이 5대 더 있습니다.
제작이 들어오던 안 들어오던 이놈은 제작해서 팔 수 밖에 없습니다.
세이버 5대는 이곳 키메냐 아니면 팔기 힘든 입장을 고려해서 운영진에서 판매를 허락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5대만 처분하고 더 이상 안만들던지 운영진에서 지적하신대로 회원으로 일반적인 활동을 하면서
외부에 블러그를 만들어(영자님 링크참조) SkyCs와 함께 원하는 분에 한해 키보드 전반에 걸쳐 최소
비용으로 개조를 해드리든지, 아예 운영진의 허락을 얻어 동호회 내에서 공개적으로 하든지 할 생각
으로 SkyCs와 머릴 맞대고 얘기중입니다.

  모든 것을 접는다는 것은 쫒겨가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어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입장을 이해해 주시는 분들의 댓글은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자칫 논쟁이 격화될 수도 있어서 댓글로 제 마음을 전하진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화기애애한 동호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고생하시는 운영진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영자님 말씀처럼 저 역시 오래지 않아 이글을 보고 부끄러워져서 삭제 할런지도 모릅니다  

작업자는 부품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최고의 키감이 나올 수 있게 돕는 조력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키보드공방  http://blog.naver.com/elsu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