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일단 기계식키보드를 지방에서 취급하시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일반인과 매니아의 차이, 선호도의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기계식 키보드와 맴브레인 키보드를 동시에 구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최악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인 기준으로 맴브레인 초기상태 모델은 기계식에 비해 정숙성과 엄청 저럼한 가격이고 타건시에 아무리 이점이 있더라도 이 두가지 장점을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는 상당히 국한되어 있습니다.

직종으로는 타자가 많은 작가군, 또는 프로그래머 쪽에서의 사용빈도가 높고 그 외에는 매우 떨어집니다.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가 많이 활성화되지 못합니다.

좀 벗어난 이야기지만 매니아 층을 상대로 사업적인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인구가 약 1억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매니아 층의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는 최소한의 인구조건이라는 거죠.

우리나라는 매니아층을 상대로 하기에는 인구수도 적고 기존 매니아층을 상대로 하는 업체도 거의 포화라고 봅니다.

이유는 고수 매니아들은 국내매장보다는 해외직구, 해외중고 구매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좋아서 하시는 것이 아니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만약 타건매장을 하신다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맴브레인은 절대 취급하지 않음. (상기 설명한 사유)

2. 기계식 중고와 신품을 동시에 취급하고, 매장운영자가 윤활, 도색 등의 고난이도 작업이 가능해야 함.

3. 기계식 키보드와 별도의 매니아용 명품 제품군을 동시 취급해야 함. (명품 제품군은 떨어지지 않음.)

4. 기계식 키보드 개별 부품 취급은 필수! (개조용 매니아를 잡아야 하기 때문임.)

 

솔직히 이렇게 해도 직업으로는 힘들다고 보는 사유는 중고를 취급하며 윤활, 도색, 개조등의 작업을 겸해야 하는데 시간대비 인건비 등을 따져봤을 때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계식 키보드가 매니아 층으로 범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도 상기 사유로 좀 설명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