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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작업 끝난 이 녀석으로 글 올립니다.


해피 프로와 타입 에스 사이의 절충점을 찌른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던 수준에 상당히 근접한, 좋은 키보드가 되었습니다. 키압의 부담이 줄었고, 특유의 도각거리는 구분감도 여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음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조용한 방에서 귀에 쩌렁쩌렁 울리던 소음이 일반 멤브레인보다 작아졌습니다. 키 부담감도 멤브레인보다 낮고요. 타입에스에 좀 근접하면서 한성 무접점과도 비슷해진 느낌이 듭니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거든요. 이건 조금 기분이 묘하네요.


이번이 첫 튜닝입니다. 기판과 하우징을 체결할 때 막무가내 식으로 덮어버린 탓인지, 스트로크 사이에 서걱거림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스프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다시 뜯어서 제대로 조립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이것만 잘 보수돼서 스트로크가 깨끗해진다면 제 인생 키보드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판과 하우징을 제대로 체결하는 요령,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서걱임 문제까지 해결하고 나면 과정샷 포함된 개조 후기 올릴 계획입니다. 이상적인 키보드에 근접해서 즐겁네요. 철야의 보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