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청축 키보드를 하나 지르고 기계식의 매력에 빠져버린 늅늅입니다.


얼마전 월급 받고 '이번엔 회사에서 쓸 키보드를 하나 사야겠다!' 하고 피씨기어 가서 타건도 해 보고 그랬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관심있었던 FC 750R 화이트 갈축은 품절이더군요...ㅜㅜ 정말 이뻐서 탐났는데.


그래도 가본 겸 전시되어 있는 각종 다양한 스위치의 키보드 여러대 쳐봤는데, 치면 칠수록 제가 첫 키보드를 잘못 샀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같은 스위치면 아마도 나같이 둔감한 사람은 차이를 못 느끼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여러가지 치다보니 청축이라도 제품에 따라서 느낌이 천차 만별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첫 키보드는 들뜬 마음에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충동구매 했었는데, 이렇게 다른 좋은 키보드, 거기다 가격차이도 심하게 안나는 상위호환급 제품들을 보니 매우 슬퍼지네요...


조만간 총알이 또 생기면 집에 있는 키보드를 친구나 지인에게 싸게 넘기고 새걸 사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여담으로 처음으로 정전용량 키보드 타건 해 봤는데, 확실히 색다르더군요. 예상 이상의 정숙성과 함께, 단단하면서도 쫄깃한 굉장히 기묘한 반발력을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직도 손끝에 그 기분좋은 느낌이 남아있네요... 이래서 정전용량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나중에 반드시 하나 업어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