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 4만원에 구했습니다.

태닝이 무척 심하고 글자도 몇개 지워지고 외관 상태는 그닥이더군요.

태닝 지우려 별짓 다하다 해결 못보고 결국 35프로 과산화수소로 해결봤습니다.

키캡의 심한 태닝은 공업용 과산화수소가 짱입니다.

만2틀 담가놨는데

태닝 완벽히 제거됩니다...폰트등에도 영향 전혀 주지 않는듯합니다.

하우징도 나무젖가락에 솜 감싸서 과산화수소 묻혀 닦아주니 아주 새것처럼 변하네요.

 

어제부터 좀 두들겨봤는데 초기 느낌은...

상당히 투박한 ......말 그대로 옛날 느낌의 키보드입니다.

뭔가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강하면서 키압이 그닥 세진 않은듯합니다.

지금까지 만져본 키보드중 가장 비슷한 느낌을 꼽자면 모델m과 가장 비슷한 느낌입니다.

흑축 특유의 쫀쫀함보단 모델m처럼 아주 얇은 살얼음을 깨는듯 초기엔 살짝 힘을 주어야하고

살짝 들어간 후부터는 흑축보단 갈축의 키압처럼 숙숙 들어가는듯합니다.

문자열만 아이오에이드로 축에 윤활했는데 좀 더 정갈해지고 타건시 좀 더 부드러워졋습니다.

소리도 서걱임이 강하고 따각거리는게 흑축치곤 타건음이 좀 큰듯합니다.

요즘 키보드의 정갈한 느낌과는 달리 살짝 투박하면서 거친..서걱이면서 따각거리는 경쾌한 타건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건음입니다.

전에 사용했던 맥스틸 블레이드는 새끼손가락에 상당한 무리가 와서 통증이 올정도 였는데 이건 타자치기가

꽤 수월합니다.

보통 상태 안좋은건 3만....신품급은 최고7만정도에 중고나라에 가끔 올라오던데

나름 상태 좋은걸로 5만정도에 구한다면 득템같습니다.

요즘 키보드에서 느끼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뿜어주네요...

딱 찝어 말하면 정갈한 느낌이 적은 투박한 느낌의 거친 키보드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보면 가장 큰 매력인듯합니다. 

그리고 연속반응 속도는 참 둔감합니다.

ㄴㄴㄴㄴㄴㄴㄴ 이런식으로 글자를 연속적으로 칠때 그냥 누르고 있는것보다 그냥 빠르게 쳐대는게

속도가 더 빠른듯합니다.

글자 지우려 백스페이스 계속 누르고 있으면 조금 답답합니다.

그리고 ㄲㄸㅃ 등의 글자처럼 오른쪽 쉬프트 동시 눌러서 쳐야하는 글자의 경우 반응이 살짝 늦어

ㄱㄷㅂ등이 쳐질때가 많습니다...아직 이 키보드에 익숙치않아 그런듯합니다.

암큰 반응속도만큼은 좀 황당할정도로 늦네요

 

저번 주옥션 케이스 만들때는 2600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소요되어 더 최저가로 만들어보자싶어

테두리는 굴러다니는 스티로폼 잘라내어 투명 시트지 붙히고 도색..

위판은 문구점에서 얇은 플라스틱 재질의 투명판 팔길래

구입해서 반 잘라 키캡들 들어갈 자리 잘라내어 도색후 위에 붙혔습니다.

총 제작비 이것저것(투명시트값..레터링지 소모비,락카비용,플라스틱판 절반값등..)

다 따져서 대략 1200원정도 제작비로 들어간듯합니다.

레터링지만 사용 안했어도 1000원 이하로 만들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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