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 한때 맥 수집계에 잠깐 발을 담군적이 있습니다.

도구가 도구여야 하지만 맥수집 덕후에겐 그게 도구뿐만 아니라 수집이 대상이기도 하죠.

Cult of Mac이란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한번 보시면 재밌을 겁니다.

 

인터넷 뒤져 보시면 일본이나 미국 맥 수집 콜렉터는 집 전체에 구형 맥 컴팩트 (CRT 내장형), 데스크탑형, 노트북

,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까지 다 수집해서 집에 전시해 놓는데. 거의 맥 박물관 수준이더군요.

 

여기에 각종 S/W, 확장카드도 모아야 하고 결정적인 것은 움직이는 제품이 중요하니

가끔은 청소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켜줘서 써줘야 할 때도 있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은 수백개, 적게는 수십게, 또 아담하게 몇개 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전세계에 퍼져 있죠.

사실 미사용 제품이나 몇몇 레어템을 제외하곤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열개 정도는 금방 넘어가곤 하죠.

 

수집의 세계는 정말 심오한게 궁극의 경지에 오르면 박스 여부, 메뉴얼 여부, 각종 S/W는 정품으로 버전별로

챙겨야 합니다.

 

또 반면에 일본쪽을 주축으로 MOD계가 있습니다. 각종 맥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인데 디자인이 이쁜 SE와 컬러 클래식에

액정을 집어넣고 각종 최신 보드들을 집어 넣어 최신 기종으로 탈 바꿈 하는 것입니다. 그 외 다양한 개조 작업이 있구요.

 

이건 수정 작업이나 제작 작업이 키보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은 일이죠.

 

짧게는 한달 장기 프로젝트는 일년 이상 걸리며 왠만한 손재주 없이는 시작도 못하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가격도 거의 나오지는 않지만 올라오면 부르는데 값입니다.

 

아마 좀 더 매니아였다면 방 한두개를 맥관련 물품으로 채워 넣어야 하겠습니다만 아 부피는 크고,

배송비는 또 장난이 아니게 됩니다.

 

그외 비해 키보드도 결코 작은 부피는 아닙니다만 한 때 엄청 났던 20인치 컬러 모니터나 맥 II 계열의 왕 덩치와 비교하면

비할바가 아닙니다. 또한 실 사용이라는 부분에서도 키보드가 훨씬 유리하고요.

 

잠깐 몸담았습니다만 지금은 외유 나가 있는 애플 20주년 기념 스파르타쿠스를 제외하곤 맥 수집 제품들은

무료 분양이나 트레이드 하고.. 현재 애플 마크 있는 제품은 써브 키보드 밖에 없는 상태네요.

 

지금도 아주 가끔 올드맥 사이트 (www.fatmac.net)에 들어가보곤 합니다. ^^;

 

키보드를 계속 모으고 계시는 분들도 의미 있을 것이고, 예전 제가 맥을 제품을 모았을 때 처럼 잠깐 빠져 있었다가

정상으로 복귀한 분들고 있으실 것 같네요.

 

몰입하는 분야가 있다는 것 참 생활에 재미를 주는 일이죠. 다른 사람들의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어떤 것이던지

수집은 참 좋은 취미 입니다. 사실 IT쪽이 저렴한 편이고, 우표나 그림이나 음반, 오디오의 경우에는 Extreme 레벨로

들어가면 일반 사람들이 감히 범접할 수 있는 경제적 레벨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어쨌던 비싼쪽으로 눈을 안돌려서

천만 다행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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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찌되었던 키보드 매니아 곳곳에서 키보드를 수집하는 분들을 응원 하면서 글 줄입니다.

 

P.S.) 글을 쓰는 중에 제 최대의 드림 머쉰이었던 넥스트 큐브나 스테이션, 20인치 Gray CRT가 눈에 밟힙니다만 구하기도 힘들 뿐더라 설상 구했다고 해도 그 무거운 덩치를 옮길 것에 GG치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땡겨 보리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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