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지름은 안하고 다른 지름만 하는 엉터리 회원입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키보드 매냐 여러분의 지름 라이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그간의 지름질 3종 세트를 소개해 봅니다.

1. 온코 200pci(사운드 프라임 개조)

에.. 좋습니다..
그간 육불을 잘 사용해 왔는데, 한번씩 인식을 못하는 혼수상태가 오더군요.
며칠 못버티고 저세상에 가셨습니다.
AS라도 받아볼까 알아봤는데 단종된지 오래되어서 그도 힘들더군요.
어차피 사운드 카드를 바꿔볼까하는 마음은 벌써부터 있었습니다.
인티머스 LE(바이엠핑)를 사용하는데, 이게 2RCA 입력입니다.
육불은 1STREO 출력이라 젠더를 사용해왔는데 이게 예전부터 찜찜했었거든요.
젠더도 허접하여 제 성능을 못 뽑아주는 듯한 느낌도 있었구요.
결국 키보드 팔아 자금을 장만하고 질렀습니다.(4100, 4700팔았지요..)
사운드 프라임 청음실 가서 이래저래 청음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기본사양과 콘덴서 개조의 차이를 들어 봤는데, 상상 외로 차이가 컸습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 위주로 청음을 해 보았는데 무대를 그리는 능력이 달라지더군요.
콘덴서 개조 버전이 악기의 위치를 더 정확히 잡아내었습니다.
당연 개조 버전으로 주문하고 OPAMP를 선택하려는데..
627, 637SM이 좋기는 하나 너무나 비싸더군요.
사운드 카드보다도 비싼지경이니 원...
해서 그냥 2604로만 6개 박아넣고 일시불 카드 결재하고 들고 왔습니다.
육불 사망후 내장 사카로만 듣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만족입니다.
옹골종골 뭉쳐있던 음들이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펼쳐지는(-_-;;) 느낌입니다.
여유가 생기면 좋은 CDP로 넘어가기 전에 627, 637SM을 구해볼 생각입니다.

2. 린드버그
궁극의 안경테, 안경계의 하이엔드 린드버그입니다.
하나 가지고 싶어한지 한 2년정도 된 것 같습니다.
린드버그는 가벼움을 바탕으로한 탁월한 착용함으로 유명한데, 또한 잘못 골라 쓰면 바로 중년이 되어 버리는 위험성을 가진 놈으로도 유명하죠.
질리지 않는 심플함이 좋기는 한데, 너무 심플하다는게 문제랄까..
게다가 가격도 장난이 아니라 항상 망설여 왔습니다.
안경 현재 2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랭미끌리하고 아이씨 베를린이죠.
둘다 나름 한가닥 하는 것들이라 '린드버그는 내게 사치야!'라는 자기 최면을 걸면서 버텨왔습니다.
그렇지만 알랭 미끌리의 약간(??) 무거움, 아이씨 베를린의 약간(??) 부적절한 무게중심인 두고 두고 마음에 걸리더군요.
최근 환율 크리로 인하여 여러 가지 것들이 가격이 많이 오르더군요.
안경도 다를바가 없어서 오늘 세척차 안경점에 갔더니, 안경사분이 '린드버그도 올해 지나가면 많이 오를것 같아요..'라는 궁극의 펌프질을 하시더군요.
아...
언제나 써볼 것이냐..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지르자..
질렀습니다.
예전부터 맘에 두던 칼라로 질렀습니다.(참고사진..http://blog.naver.com/ilsanview/70019456432)
가지고 싶은걸 사서 기분은 좋은데, 역시 3개월 할부의 압박은 숨통을 조여 오는군요.ㅜㅜ

3. 음반들
클래식 위주로 음악을 듣다가 최근 재즈로 많이 취향이 바뀌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잘 듣지 않았던 가요들도 많이 듣고 있는데, 예외로 아이돌은 잘 듣지 않습니다.
TV로 보면 예뻐서 기분은 좋은데 음악적으로는 별로더군요.
지나온 인생의 냄새가 풀풀나는 그런 음악들이 좋습니다.
그간 지른 것중 베스트 5를 꼽자면

(1)에디 히긴스(재즈 피아노 트리오) <Bewicthed>
(2)이바디(여성 보컬) <Story of Us>
(3)프리실라 안(여성 보컬) <A Good Day>
(4)팻 메시니(재즈 기타) <Upojenie>
(5)글랜 굴드(클래식 피아노) <Salzburg Recital,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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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러고 삽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2009년이 되는군요.
드디어 민간인이 되는 해가 밝아옵니다.^^;;
키보드 매냐 여러분도 희망찬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