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가 많습니다.


타입헤븐을 처분하고 큐센의 DT35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가 요즘 미니키보드에 관심이 생겨 오랜만에 키매냐에 들어와 봤습니다.

주욱 둘러보던 중 체리의 G84-4100(ML4100)을 알게 되었고 열심히 검색해보니 평이 굉장히 좋더군요. 한달동안 발판으로 쓰면 키감이 매우 좋아진다는 얘기도 있고

제가 체리MX축은 맘에 드는게 없어서 쓰질 않는데 얘는 소리도 맘에 들고 배열도 맘에 들어서 마구 뽐뿌가 오던 차, 옥션에 가보니 5만원대에 팔고 있길래 냉큼 업어왔습니다.


하지만 뽐뿌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진게시판에 신기하게 생긴 키보드 사진이 있어서 보니 알프스 청축을 사용한 NEC PC-8801라는 키보드더군요.

평상시에도 알프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체리랑 뭐 얼마나 다르겠나하는 마음과 얘를 손댔다가는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신경을 끄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따라 왠지 궁금해서 얘는 무슨 소리가 날까하고 유튜브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소리가...! 소리가 너무 좋은겁니다! 이 귀에 착착 감기는 클릭음!

듣자마자 머리 속에 '이건 사야돼!'라는 생각이 팍 들더군요.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되는 소리였습니다.

게다가 제가 어렸을 적 할머니댁 다락에서 쳐봤던 이름 모를 애플 키보드의 느낌과 소리에 가장 근접한 녀석이었습니다.

이 키보드가 도대체 뭘까 계속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답을 찾은 느낌이었죠...

하지만 알프스는 '등정'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구하기 어려운 제품... 앞길이 막막합니다ㅋㅋ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키매냐를 계속 뒤적이다가 결국 필코 FKB-86E라는 제품을 발견합니다. 2006년도쯤의 글이었습니다.

알프스 미니 키보드... 완벽한 조합이었죠. 게다가 그때 당시 일본에서 5000엔대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찾아보니 이미 단종된 제품인데다가 유튜브에도 야후 옥션에도 자료가 전혀 없는 키보드였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키매냐의 장터를 검색해봤더니... 다행인지 올해 5월과 6월에 거래가 있었습니다! 넌클릭이긴 하지만...

이제 몇달은 장터에 죽치고 있게 생겼습니다... ㅎㅎ... 


이만 두서없는 뽐뿌 후기였습니다.

Topre TYPE HEAVEN 104 정전용량무접점 블랙 영문 풀배열 2014.01.04  2014.04.11 판매

QSENN SEM-DT35 멤브레인 블랙 한글 풀배열 2014.02.05 기증

imation PWC-1000 멤브레인 블랙 한글 풀배열 2014.03.13 기증

Cherry G84-4100PPAUS 체리ML 투톤베이지 영문 75% 2014.07.18

PFU Happy Hacking Keyboard Professional 2 정전용량무접점 화이트 영문 미니 2014.08.25

Cherry G80-8929LPBKO (주옥션) 체리MX구갈축 화이트 한글 풀배열 2014.10.23 2019.01.11 판매

Hansung GTune CHL5 RGB 55G 정전용량무접점 블랙 한글 TKL 2015.03.03 고장

archon Type Stylish 오테뮤갈축 화이트 한글 TKL 2016.04.16 고장

Hansung GTune CHF4 XRGB 62G 정전용량무접점 블랙 한글 풀배열 2016.07.06

archon AK89 RGB 체리MX저소음흑축 화이트 한글 풀배열 2018.04.16 2019.01.12 판매

DAREU EK820 카일LP적축 화이트 한글 TKL 2018.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