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내용은 없어 사용기에 쓰기엔 뭣하고, 그냥 여기에 썻다가 나중에 사진까지 첨부해서 다시 쓰렵니다.


한시간 전 쯤에 택배로 받았습니다. 설치 매우 쉽습니다. 부팅된 상태에서  USB만 꼽으니 바로 인식하더군요. 이동용 가방만 있다면 그냥 덜렁 뽑아서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써도 편할것 같습니다.

일단 처음 느낌,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의외로 작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받은즉시 물품확인차 열어봤을때 뿐이있고, 완전히 꺼낸후 손바닥을 대 보니 생각하던만큼의 크기로 보였습니다. 잠시후 키보드를 USB에 끼우고 사용하던 DT-35를 치운후 그 자리에 올리자...

-_-; 무슨 장난감인가...뭐가 이렇게 작나...싶은 기분이 팍 듭니다. 방향키를 제외하곤 전부 풀사이즈인데다가 키수도 적어서 더 그렇게 보이는것 같네요.

바로 사용해봤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미니 키보드인데도 DT35보다 키캡이 크게 느껴집니다. 아니나다를까 전체 키 영역을 비교해보니 DT35보다 5mm 정도 더 넗은 느낌입니다. 키캡 자체의 위쪽 면적도 더 넒어보입니다. 손이 큰편인지라 키가 표준보다 작으면 이것저것 같이 눌려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살짝 우려했지만 그런 우려는 필요없을것 같군요.

그리고 한/영 전환. 저는 전부터 한영키만 써왔기 때문에 시프트+스페이스 방식은 별로 익숙하지 못합니다. 이것저것 눌러보니 듣던대로 오른쪽 alt키가 한영키로 작동하는군요. 타입1인 모양입니다. XP를 설치할때 대충 설치해서 키보드 타입이 뭔지도 몰랐거든요. 근데 위치가 좀 불만입니다. 원래 쓰던 한영키보다 손바닥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 한영전환을 한다는게 자꾸 윈키를 눌러버립니다. 이참에 윈키랑 알트키랑 바꾸자 싶어서, 뒷면의 딥스위치 설정법을 보고 알트랑 윈키랑 바꿔버린 후, 키캡까지 뽑아서 바꿔버렸습니다. 적당한 위치가 되더군요. 이것에 대해서는 이제 불편함이 없는데....뭔가 불편한게 있을까 찾아보니 한자키를 찾을수 없었습니다. 이전에 쓰던 키보드를 눌러보니 오른쪽 컨트롤이 한자키로 작동하는데,  HHK는 오른쪽 컨트롤이 없군요. 이건 살짝 난감했는데 키를 딱히 지정할게 없어서 일단은 방치중입니다. 나중에 왼쪽 윈키를 한자키로 바꿔버려야겟습니다. (전 윈키는 거의 안씁니다)

기타..펑션키 작동이나 뭐 그런거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겟습니다만, 의외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게임같은건 거의 안하다보니, 본래 타이핑하는 버릇이 Fn대응 키를 쓴다면 모를까, 별로 그런것도 없었던지라 편하군요. 굳이 쓰던게 있다면 페이지 다운/업 버튼인데 이건 익숙해지면 시프트 누르듯이 쓸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감, 지금까지 이 글을 쓰면서 키감을 느끼려고 해봣는데, DT35보다는 나아보이는군요. 멤브레인이라 뭐 기대하고 산건 아니지만 확실히 입력되는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시 전에 쓰던 DT35를 올려놓고 써보니 확실히 사람손이 간사한건지 몇년동안 쓰던 키감이 이질감있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통장잔고를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는데...-_-; 키감을 따지고 그런건 HHK를 쓰면서 처음 생각해보는 것인지라 잘은 모르겟지만, HHK의 마수에 빠지지 않으려면 더이상 깊이 따지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듭니다.

결국 결론은 이게 만약 정가로 판매되는 거였다면 (5천엔- 즉 5만원대) 이 키감이 크게 나쁜건 아닐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저는 중고로 5.5만에 산지라 이것을 신품가로 생각한다면 별로 나쁘다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그냥 2~3만원대의 키보드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전체 키 레이아웃 가격이라고 생각.

수치로 표현하자면 현재로서는 만족도 90% ,
표준 키보드에서 무지하게 벗어난 레이아웃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저항감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향키는 ....좀 개선을 하거나 없애는게 나을것같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