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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이 왔는데 역시나, 딱 저 세 번째 모델만 단종(...)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라 하는데, 이미 그런 멤브 키보드가 과거에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는 걸 보면 기술보다는 원가 절감때문이겠죠. 


그러면서 저한테 되묻네요. "그 비어있는 공간이 그리 중요하냐."


이건 텐키리스 키보드의 존재 의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로 생각이 됩니다. 


텐키리스를 찾는 사람은 표준 레이아웃이 필요해서 찾는 것입니다. 

특히 다른 부위도 아니고 바로 저 우측 편집키 부분의 표준레이아웃이 필요해서 찾는 거예요. 

레이아웃 변형이 상관없다면 더 작은 키보드로 가거나, 우측에 편집키대신 숫자키패드를 채택한 제품을 썼을 겁니다. 


표준 레이아웃을 지키되 크기를 최대한 줄인 마지노선이 바로 이 텐키리스 레이아웃입니다.

그러니 레이아웃에 추가 변형을 가해버리면 존재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럴 거면 다른 레이아웃 키보드를 쓰고 말죠. 

물론 업체 입장에서는 수요에 큰 차이가 없다면 원가 절감이 중요할테니 저런 선택이 이해는 됩니다. 

제 생각보다 저런 변형레이아웃에 개의치 않는 사람이 많은가 보네요. 그렇다면 할 말 없는 거지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비표준을 용납할거면 더 구하기 쉽고 더 저렴한 키보드들이 많지 않나요? 


나머지 세 모델이 잘 팔린다는데 그건 분명 디자인이나 다른 기능일 때문일 겁니다. 편집키에 레이아웃 변형을 가해서가 아니고요. 

확실히 저 세 번째 모델 색깔이 제일 초라하긴 하네요. 그건 인정해야 될것 같습니다. 왜 하필 쟤만 저 색으로 만들었는지.. 


관련 의견을 전달하긴 했는데, 굳이 단종까지 시킨 상태라면 저 한사람의 의견만으로 다시 만들어줄 일은 없겠지요 


제 여행은 아무래도 한동안 더 계속될 것 같네요. 사실 이런 삽질도 제가 취미를 즐기는 방식 중 하나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