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kyok.co.kr/shop/item.php?it_id=8520804765 


일단 사진상으론 그럴싸하고

MSX를 연상시키는 방향키도 예쁜데요, 


문제는 큰글씨 키보드랍시고 글씨만 키운게 아니고 키캡까지 키워버려서

가로 사이즈가 풀사이즈보다 큽니다 (...) 

그래서 공간문제로 텐키리스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바로 패스하게 됩니다. 


디자인상으로는 어린이용을 노린 것이 확실하지만,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할 정도로 자란 어린이가 굳이 저렇게 큰 키캡을 사용해야만 할 일이 없어 보입니다. 

시력과 손이 아직 발달하지 않아 반드시 큰 버튼이 필요한 유아는 언어 능력상 애초에 키보드를 쓸 일이 없습니다. 


결국 시력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어르신, 약시 환자 등)이 맞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걸 노렸다기엔 디자인이....  거기다 대문짝만하게 "KIDS"라고 박아놓아서 확인사살. 



키캡이 큰 키보드도, 

원색 키캡을 쓴 알록달록한 키보드도 

둘 다 확실히 쓰임새가 있지만 

굳이 둘을 합쳤어야만 했는지는 갸우뚱...



그리고 키를 왜 굳이 바둑판처럼 비표준으로 배열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크기는 키우더라도 배열은 가급적 표준에 맞춰야 연습용으로 의미가 있는게 아닐지... 


.. 근데 좀 더 알아보니 이것도 자체설계는 아닌 모양이네요. 외국에 영문판이 있습니다. 

https://www.livingmadeeasy.org.uk/communication/keyboards-with-large-keys-p/sen-keyboard-dual-case-0122829-1183-information.htm 

그러니 한글판 제품도 ODM이거나, 최소한 설계 라이센스 계약을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신기한 제품이네요 

자꾸 보니까 나름대로 예뻐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특히 방향키가 마음에 들어요

멤브 텐키리스의 고질병인 편집6키가 한칸씩 내려온 현상도 없고요 

하지만 덩치와 바둑판 배열의 압박이 대단하네요. 지금 다시 보니 스크린 캡처, 스크롤락, 브레이크 키도 아예 빼버린것 같고요. 


큰 키캡 말고 표준 키캡에 조금만 더 레이아웃이 표준에 가까웠으면 직구 지름신이 강림했을듯 합니다. 

평범하기가 제일 어려운 세상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