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붐이 전세계적으로 일다보니 이런 공산품 지옥에도 타건가능한 매장이 생기는군요.

다만 타건이 되기는 하되 풀 키보드를 타건가능한게 아니고, 축별로 키 한 개만 뽑아서 전시해두었습니다. 

대개 청축-적축-갈축 이렇게 세 개만 전시가 되어 있고, 아주 드물게 저소음축도 함께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고작 서너 개 정도 키만 박고 쳐보라고 전시해둔 것이죠. 


하지만 이래서야 차등, 균등, 구름타법 이런 건 전혀 체험해볼 방법이 없고 (PC연결도 당연히 불가)

전체적인 타건 기분을 느껴볼 방법도 없을 뿐더러 

정전용량식은 이런식으로 전시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만져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전시를 해두면.. 하루에 수천 수만 번 타건을 받겠지요 

오락실 게임기 버튼처럼 전시해두었으니 지나가는 꼬마도 스매시 한 번.. 

키감이 온전할 수가 없습니다. 

저소음 적축은 제가 소싯적에 고장난 청축을 자가수리하다가 망쳐서 키감이 시망해버린 딱 그 키감이 돼있더군요.


동네 마트 시식 행사 할때는 과자봉지를 통째로 뜯어서 주고 음료 캔도 그냥 따서 주고 이렇게 인심이 후한데

키보드 전시는 굉장히 인색하네요. 재미있습니다. 

고가 물품인데 수요는 적으니 당연한거 아닌가 싶다가도, 

키보드보다 몇 배는 비싼 고급 스피커랑 헤드폰은 그냥 다 사용가능하게 전시해둔걸 보면 잘 이해가 안 가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