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대의 토프레 무접점을 사용하면서 한대는 순정 한대는 윤활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 대를 윤활하여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봤습니다.


1. 윤활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2. 윤활을 하면 얻는 것도 있지만 일정부분 잃는 것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보다 득이 훨씬 더 큰 선택이라고 본다.)


3. 반드시 비 윤활 상태로 오랫동안 쓰고 난 뒤 윤활하여 쓰는 것이 낫다는 법은 없는 것 같다. 

(필자는 사용 초반부터 윤활하여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며-

-무접점 본연의 키감을 살려준다는 측면에서는 윤활작업이 실보다도 득이 더 많다 생각.. 취향에 따른 취사선택을 하자.)


4. 무접점 본연의 쫀득이며 도각도각거리는 키감은 비로소 윤활을 거쳤을 때 손끝에 더 크게 느껴진다.


5. 윤활을 하면 윤활작용으로 인해 키압이 낮아질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체감 키압은 더 올라간다.  

(해피해킹 기준으로는 윤활 후 50과 55그램 사이 그 어딘가 즈음의 키압에 준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키압을 보임)


6. 순정상태의 경쾌한 타건음은 매력적이지만 환경에 따라서는 청갈적축 못지 않은 소음이 될 수도 있기에...


7. 키감은 무거워지지만 윤활한 후의 토프레 무접점 키보드 타건음은 귀를 아주 즐겁게 해 준다. 자꾸 치고 싶게 만든다. 


반드시 오랜시간 사용자층 내에서 문제가 없음이 검증된 윤활유와 함께 러버돔시트에 데미지를 주지 않는 

안전한 윤활공법을 사용하시기 바라며, 이 글은 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윤활을 강제하는 내용이 아니오니 

오해없이 받아들여주십사 하옵고, 윤활은 반드시 사용자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키보드 생활을 영위합시다.